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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용품 사용기/탁구 러버

▷티바 MX-K(H)◁2주간의 관찰일지

TIBHAR MX-K(H)◁

2주간의 관찰일지

 

 

“케이”라는 이름으로......

 

『K』가 온다고???

『K』가 누군데???

『K』는 언제쯤???

 

시작이 언제였는지 정확치는 않으나,,,

정체를 알 수 없는『K』는 진즉부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명절배송이 폭주했을 지난 9월의 첫 번째 주말,,,

만원택배차량을 어렵게 얻어 타고는 그가 나에게로 들어왔죠.

바로 그 Hot아이템!!! 『K』가 말입니다.

 

 

 

 

 

TIBHAR의 이름으로 선을 보인 KOREA특주버전의 러버, MX-K시리즈를 드디어 만나게 되는군요.

참 오래도 기다렸습니다.

특히 52.5˚의 MX-K(H)는 개인적으로 기대가 상당했는데요.

해서 오늘의 탁구잡담은 52.5˚의 『 H 』버전을 위주로 나눠볼까 합니다.

 

 

 

 

조합을 마쳐놓고는 명절연휴기간이 후딱!!! 지나가기를 너무 간절히 기다린 나머지 심장에 무리가 왔군요. ㅋㅋ

건강검진부터 받고 시타에 들어가야겠습니다. ㅋㅋㅋㅋ

 

 

“케이(H)”를 만나기 전......

 

에볼루션MX-P를 긴 시간 애용해온 저로서는 “이만하면 충분하지!!!”라고 하는 만족감으로 지내오고 있었습니다만,,,,,,

에볼루션MX-P 50˚를 경험한 이후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조건 볼을 깊이 끌어않아 주어야만 더 많은, 그리고 더 강한 회전을 가중할 수 있다는 관념이 조금씩 허물어지는 계기였죠.

스펀지의 기계적수치가 하드해진다고 해서 무조건 감각적으로 불편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독일 또는 일본산 러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돌덩이(?) 같은 중국러버에서 어떻게 궁극의 회전가중이 가능한지도 이제는 이해가 되더군요.

 

 

“케이(H)”의 자기소개서......

 

▶제조사: TIBHAR社 (Made in Germany)

▶공급사: 탁구닷컴社

▶공급가: 70,000원

▶스펀지: 2.1mm/52.5˚의 하드스펀지

▶탑시트: 강력한 그립력의 얇은 탑시트

 

패키지를 포함한 외형적 특징은 “MX-K(47.5°)와 함께” 아래에 사진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케이(H)”의 테스트조합......

 

STIGA社의 클리퍼우드가 좋겠군요.

특별한 기대치가 있어서 선택한 조합이 아니라 따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겠습니다.

오랜만에 클리퍼우드를 다시 잡아보고 싶었을 뿐이거든요.

 

 

 

 

중량 90g의 블레이드에 전면 MX-K(H), 후면 MX-K를 조합하고 나니 저울이 188g을 가리킵니다.

역산을 해보니 클리퍼우드 사이즈(158*150)로 재단한 MX-K(H)의 중량은 접착제무게를 포함 50g내외, MX-K의 중량은 48g내외가 되겠네요.

 

 

 

 

 

 

러버 조합을 마치면 언제나,,, 하는 일이 있습니다.

탑시트 쓰담쓰담(⌒⌒)이죠.

두 러버가 공히 유난(?)스럽게도 카랑카랑한 휘파람소리를 토해냅니다. 휩휩°°°

아침에 일어나면 러버의 상태가 매일매일 이 상태로 복원되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풉!!!

 

 

 

 

 

“케이(H)”의 강렬한 첫인상......

 

공급사에서 제공하는 제품설명을 제 나름의 기준으로 해석해보았습니다.

“스펀지의 경도는 안정감을 해치지 않는 범주 안에서 최적 치로 끌어올려!!!”

“탑시트의 두께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은 범주 안에서 최적 치로 축소해!!!”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접점감각이 예상되시죠???

아니나 다를까 실제 타구를 해보니 볼이 러버에 머무는 시간이 상당히 짧게 느껴졌습니다.

단단한 스펀지, 얇은 탑시트는 타구접점에서부터 반구까지의 사출타이밍을 최소화시켜 놓았군요.

제 손이 전해주는 첫 번째 메시지는 분명 볼을 감싸 잡는 느낌이 아닌, 미끄러지지 않게 마찰을 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파고 들어와서 역전되는 느낌이 아니라 탄탄한 전자석처럼 필요한 순간 “딸깍”하고 멈춰 세웠다가는 단1의 미끄러짐 없이 볼을 되돌려 보내는?????? 이놈 봐라!!!)

사출과정에서의 시간이 줄어든 만큼 그 짧은 순간 볼을 확실하게 통제하기 위해서는 탑시트의 확실한 그립력이 절실했을 텐데요.

급제동 과정에서 러버의 탄력이 전해지지 않는 오묘한 기분입니다.

 

갈기를 세워 할퀴어버리는... 또는 찍어 잡는... 느낌이랄까요??????

타구접점에서의 급제동에 이어 인터벌 없이 아주 탄탄하게 반구되는 감각이라 적어두겠습니다.

 

 

 

 

 

“케이(H)”를 닮은 녀석......

 

휙~~~ 지나가는 낯익은 기억 하나,,,,,,

네! 맞아요!!!

NEXY의 카리스(H) 러버가 오버랩 되었습니다.

 

세련되고 안정적인 감각을 추구하는 독일의 최신 러버제조기술과 NEXY 카리스 시리즈의 설계노하우가 조우했다는 인상이 지워지지 않는군요.

이미, 그리고 이후에도 MX-K(H)를 이야기할 때 많은 분들이 함께 거론할 수밖에 없는 카리스(H)가 될 것 같습니다.

 

카리스(H)가 몸에 꽉 끼는 터프한 청바지였다면 MX-K(H)는 스판 기능을 추가한 청바지라고 비교하면 어떨지 싶네요.

강약의 문제를 떠나 융통성(사용편의성)이라는 면에서 카리스(H)보다 상당수준 이상의 우위를 점하는 MX-K(H)로 비교해봅니다.

 

 

에볼루션 시리즈와의 가족(?)관계......

 

MX-K(H)를 에볼루션 시리즈 중 강력한 파워를 지향하는 MX-P라인에 줄을 세울 수 있을까요?

 

 

 

[MX-P/MX-P(50°)]vs[MX-K/MX-K(H)] :

이번 사용기의 초기 컨셉은 사실 에볼루션 시리즈와의 직, 간접 비교였습니다만,,,

MX-K(H)와 에볼루션MX-P는 먼 친척뻘은 될 수 있겠지만 한배에서 나온 형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MX-P 50˚와는 연동되는 부분이 일부 감지되나 오리지널 MX-P와는 분리시켜서 관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 개인적인 고집인데요.

 

MX-P는 에볼루션 MX-P이고 MX-K(H)는 그냥 MX-K(H)라는 겁니다.

MX-P와 MX-P50°는 아주 멀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4촌쯤???

MX-P와 MX-K(H)는 8촌,,, 아니16촌쯤??? 나름의 거리감이 있어 뵈는군요.

저는 과감하게 이 둘 사이에 선을 긋겠습니다.

 

 

 

 

 

 

    (여담 한마디)

‘뜨거운 파스를 붙여야 하나요? 차가운 파스를 붙여야 하나요?’

염증이 덜 마른(?) 어깨에 이번 시타과정이 조금은 무리였나 봅니다.

뻐근한 어깨에 파스를 한 장 얹어주려다가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에볼루션 MX-P는 뜨거운 파스 같고

MX-K(H)는 차가운 파스 같다는..........

한집안의 여부를 떠나 서로의 개성이 나름 뚜렷하다는 이야기입니다. ㅎㅎ

 

 

“케이(H)”의 장단......

 

앞서 여러 기경험자 분들께서 극찬하시거나 지적하신 그립력, 중량, 스피드, 컨트롤 등등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개인적으로 꼭 곁들어서 적어두고픈 MX-K(H)의 장단, 한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러버와 블레이드가 하나로 느껴지는, 해서 빠르고 간결하게 전해지는 타구감.

- 그 간결한 시그널로 인해 실제 가중된 회전량에 비해 가볍게 느껴지는 손맛.

이 두 가지는 동시에 양립하는 장점이자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적응이라는 변수를 극복하고 나면 당연히 장점만 남겠지만 말이죠.

 

 

곁들이는 MX-K(47.5˚)에 대한 촌평......

 

깊이 끌어않아 주는 맛이 아닌,,,표면에서 앙칼지게 꼬집는 맛!!!

이 부분만 놓고 보면 MX-K(47.5˚)가 MX-K(H)의 형제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전반적인 감각을 다 펼쳐놓고 살펴보면 MX-K(H)보다는 에볼루션 MX-P와의 연동이 더 많은 러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볼루션 MX-P 대비

         살짝 소프트한 감각

           살짝 낮은 궤적

             앞서는 그립력

               쨍쨍한 타구음

 

요,,, 정도의 차이랄까요??

 

 

 

 

예쁜 말을 골라 쓰자면,,,

에볼루션MX-P보다 사용편의성 또는 적응편의성을 제공하는 MX-K(47.5)로 적어두겠습니다.

 

다만 좀 더,,더,,,더,,,,,,

돌덩이 같은 구질을 목적으로 하신다면???

당연!!! MX-K(H)겠죠. ^^

 

 

관망자시점에서 마지막으로 다시 살피다.....

 

“누구든 케이를 만나보고 싶은 이는

줄을 서시오~~”

 

독일유학을 마치고 케이(H)가 입국했다는 소식에 너도나도 기웃대는군요.

MX-K(H)와 MX-K 에볼루션 MX-P50°와 MX-P를 한자리에 불러다 앉혔습니다.

 

“자자!!! 귀하에게도

인터뷰기회를 드리지요.”

 

 

 

 

 

여러 동호인들에게 순차적으로 MX-K시리즈와 에볼루션MX-P시리즈를 쥐어드리고는,,, 탐색의 유희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한동안 먼발치에서 관망해보았습니다.

 

두 사람이 언짢은 표정을 주고받는 있군요.

MX-K(H)를 들고 있는 이는 덜 익숙한 타구감에,,,

MX-K(H)를 상대해야하는 이는 거슬리는 타구음과 기분 묘한 궤적에,,,

 

한참을 지켜보다 보니,,,

한사람은 입꼬리가 귀밑에 걸려있고 다른 한 사람은 깊은 밭고랑이 이마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천천히 적응되는 빡빡(?)함이 타구 시 상당한 신뢰감을 전해 준다내요.

반면 반대쪽에서는 바운드 후 낮게 파고드는 궤적이 점점 더 불쾌(?)하답니다.

 

MX-K(H)가 구현하는 루프드라이브는 순항속도가 느리나 회전이 많았고, 순항거리는 짧으나 현란(?)한 낙차를 수반하는군요.

탑스핀 드라이브는 타구의 궤적이 날카로워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일면 불안함이 느껴지지만 네트를 넘어 상대코트에 진입만 성공하면 테이블 끝을 미끄러지듯 헤집고 들어가는 바운드가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사용자의 입장에서 득이 되는) 의미로 구질이 구질구질하다는 거죠. ㅋㅋㅋㅋ

 

(잠깐,,, 딴 생각???)

스펀지가 단단해졌다는 것은,,,

러버의 성형보다

볼의 성형이 많아진다고 해석해야 하는 것

아닌감!!!

 

볼의 성형이라면,,,

볼이 원형을 회복하면서

구질이 더 구질구질???

 

 

좀 더 지켜볼까요?

 

똑 딱 ⌓ 똑 딱

똑 딱 ⌓ 똑 딱

똑 딱 ⌓ 똑 딱

 

지그시 눈을 감고 소리를 봅(???)니다......

소리가 보입니다!!! 소리가 보여요~~~

 

   MX-K(H)        MX-P

똑 “탄⌑” ⌓ 똑 “탕⌁”

 

 

맺으며......

 

MX-K(H)를 들고 올라운드플레이를 한다면 그것은 상대에 대한 무한(?)배려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ㅎㅎㅎ

음,,, 저의 추천플레이는요.

“전진우선!!! 중, 후진에서도 부족함이 없지만 그래도 전진최고!!!”

“과감한 선재공격 지향!!! 혹 선재를 빼앗겼다면 더 과감한 카운터플레이!!!”가 되겠습니다.

 

회전에 대한 욕심을 부린다 치더라도 굳이 중, 후진으로 볼을 끌어들여놓고 플레이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바운드의 정점 이전, 즉 올라오는 바운드를 공략해도 회전량에서 밀리지 않기 때문이죠.

점착성 중국러버처럼 말입니다.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저의 소견일 뿐이고요.

객관적인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짧게 요약하지 못하고 이야기가 죽 늘어졌군요.

현명한 회원님들께서 필요한 부분만 잘 추려,,, 취하시리라 믿고 소인은 도망갑니다. ^^

 

 

즐거운 탁구가

가을 가득!!!

채워지길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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