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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용품 사용기/탁구 러버

Butterfly 디그닉스 05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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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fly 디그닉스 05를 탐하다.

 

 

 

『DIGNICS 05

오래간만에 욕심을 내보는 Butterfly 러버군요.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빼어난 성능을 내장하고 있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중량의 러버를 뒤지고 있던 중 느닷없이 탐색의 의무감에 굴복한 제품이 되겠습니다.

 

 

 

 

대략 10여 회에 걸쳐 디그닉스 05 러버를 경험해보았는데요.

짧은 경험치만큼의 간략한 사용소감을 남겨드리겠습니다.

 

 

(1.우선) 제조사에서 밝혀둔 제품의 스펙(제조사 기준)부터 살피고 가시지요.

 

 

   제품명 : DIGNICS 05

   제조사 : 다마스 (Butterfly)

   원산지 : 일본

   제품 발매일 : 2019년 4월 1일

   적용기술 : 하이텐션, 스프링 스펀지X

 

   스피드 : 13.5

   스핀 : 12

   스펀지 경도 : 40˚ (독일식 표기 52˚ 내외)

   공식소비자가격 : \105,000

   실 구매가격 : \84,000

 

 

제품 포장에 소개되어 있는 제조사의 제품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조사의 제품설명 :

“X”의 탁월함 - 회전에 의한 타구의 위력을 하이 레벨로 실현

보다 수준 높은 플레이를 인도하는 『DIGNICS』.

그 핵심은 「SPRING SPONGE」보다도 탄성을 높여서 진화 시킨 「SPRING SPONGE X」와 타구시의 공 끌림을 중시하면서 표면의 마모 내구성을 강화한 독자적인 배합의 시트와의 조합.

높은 회전성능이 특징인 「개발코드No.05」의 돌기형상을 채택한 『DIGNICS 05』는 전중진에서의 파워드라이브나 카운터 등 회전을 중시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수준 높게 구사하고자 하는 선수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2.다음으로) 테스트를 위한 조합 과정에서 실측한 제품의 중량을 소개해드릴게요.

패키지를 개봉하고 수성 글루를 도포하기에 앞서 러버의 중량을 체크해보았습니다.

흑색과 적색 러버가 공통으로 69g을 가리키는군요.

 

 

 

 

최근 주력으로 사용하고자 애(?) 쓰고 있는 DHS W968 특주 블레이드의 전, 후에 튼튼하게(DHS 15호 글루 활용 : 러버에 2회, 블레이드에 1회 도포) 부착하고, 어여쁘게 재단을 마쳤습니다.

 

 

 

 

 

 

블레이드가 워낙에 헤비급(96g)이라 러버 조합을 마친 후 떨리는 손으로 저울에 올려놓았는데요.

총중량은 190g이 나왔습니다.

역산을 해보면 러버의 장당 무게는 도포된 접착제 무게를 포함 47g 내외가 되겠네요.

블레이드(96g)+러버(47g+47g)=190g

 

 

 

 

190g이라는 총중량이 일반적으로는 만만치 않지만 이전 조합에 비하면 극복하고도 남을 수준이 되겠습니다.

평소 애용하던 에볼루션 MX-P 50˚러버나 타깃 프로 GT-X51, 타겟프로 XD52.5 러버를 조합했을 때 블레이드 총중량이 200g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g 전후의 감량효과를 얻은 셈이죠.

 

 

만족!!! 대만족!!!!!

이것만으로도 제 손목은 독립을 얻었습니다.

제가 러버 접착제를 두껍게 도포하는 스타일이라,,, 그 양을 조금만 아껴 쓰면(^^) 아마도 2g 이상은 더 줄일 수도 있을 것 같군요.

 

 

(3.마지막으로) 러버가 전해주는 감각과 성능에 대한 소견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저는 독일제 러버만을 오랜 시간 편식해왔어요.

솔직히 일본 다마스社의 러버를 주력으로 사용한 경험이 전무합니다.

때문에 디그닉스 05의 감각을 낯설어하는 부분이 글에 스며들지나 않을까 걱정이군요.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신문물(^^)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렘을 진정시키고 테이블에 들어서 보자고요.

 

 

첫 터치,,,

제 손바닥이 더듬어낸 첫 시그널은 “무섭게 긁힌다!!!”였습니다.

볼이 쓰라리다고 “찡찡”댈 정도로 말이죠.

ㅋㅋㅋㅋ

단순히 ‘새 러버빨’이 아니라 새로운 무언가가 담겨있는 느낌이 강렬하게 꽂힙니다.

이전 경험한 러버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마찰력이 느껴지는 탑시트군요.

 

 

순간순간 타구 접점에서의 감각에 좀 더 집중해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선명해지는 감각은 여전히 짱짱한 탑시트로부터 전해지더라고요.

전방위로 팽팽하게 당겨놓은 듯한 느낌이 그 어느 시절의 하이텐션 러버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디그닉스 05는 독일식 기준 52˚ 내외의 고경도 스펀지를 채용하고 있다 하는데요.

그 위에 팽팽하게 당겨진 느낌으로 얹어져 있는 이 탑시트는 아랫집(^^) 스펀지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느끼게 해주질 않았습니다. 좀처럼......

‘묻힌다’는 느낌이긁힌다’는 느낌에 묻혀버렸다!!!”라고 해야 할까요???

 

 

스펀지가 반응하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순박한(-.ㅡ );;; 임팩트를 가진 하수의 푸념 일갭니다.

다만 극단적 회전중시형의 러버들처럼 볼을 넓게 감싸주는 느낌 또는 깊이 묻혀주는 느낌이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거죠.

그럼에도 회전에 대한 아쉬움 없이 랠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아이러니합니다.

 

 

제조사에서 자랑하는 이 “SPRING SPONGE X”의 능력치를 상시 뽑아 쓸 수 있는 고수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스펀지의 도움(?)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이 정도라면 말입니다.

스펀지를 내 맘대로 부리는 수준에 이르면 이 러버는 짐승이 되겠군요.

 

 

간접비교를 위해 동사의 테너지 05 러버를 잠시 소환하겠습니다.

테너지 05를 애용하는 주변 지인들이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시더라고요.

“철컥”(또는 “덜컥”) 하고 걸리는 그 특유의 느낌에 맛 들이면 다른 러버를 선택할 수 없다고......

굳이 디그닉스 05를 여기에 빗대자면 “철컥”이 아니라 “찰칵”이라 소심하게 표현해봅니다.

무겁게 걸리는 느낌은 덜 전해주지만 회전량은 더 많다는 것이 디그닉스05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 않을까 싶군요.

물론 회전량보다 눈에 띄게 향상된 스피드는 테너지 05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비교의 대상으로 올려놓을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전진 카운터 능력도 훌륭하고요.

드라이브의 회전 중량감이 가볍지 않기 때문에 중, 후진 어디에서도 밀리는 법이 없었습니다.

시타를 도와준 파트너들이 공통적으로 난색을 표한 부분이 한 가지 더 있는데요.

그것은 보스커트의 하회전량이었습니다.

네트를 뛰어넘지 못하는 범실이 잦아 드라이브 선재공격을 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하더군요.

 

 

새로 들인 디그닉스 05를 하루, 이틀 상간에 이유 없이 내칠 일은 없겠죠?

한동안은 더 지켜보겠습니다.

 

 

 

 

짧은 탐색과정이었는데요.

제게는 디그닉스 05가 이런 제품이었습니다.

 

최고급 사양이라 고수만 사용하라 굽쇼?

뭔 소리??? 아니었습니다!!!!!!

 

고수는 고수대로 발휘할 수는 초고성능을 “끌어내서” 활용하면 되고요.

하수는 하수대로 밖으로 “드러나는” 고성능을 즐기면 되겠습니다.

 

 

테너지05 러버 대비 하수에 대한 관용성이 하해와 같군요.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착하게 반응해주는 러버라 적어두겠습니다.

 

 

다만 시장에 던져놓은 제품의 가격이 사악하기 이를 데 없어서요.

가성비를 용품의 선택 기준으로 접근한다면 많은 동호인의 선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8만원이면 일반적으로 쓸 만한 러버를 전, 후에 입힐 수 있잖아요.

내구성이 2배 이상이라면 또 모를까,,,,,,

양면 조합 시 블레이드 한 자루 값에 준하는 투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제품에 대한 확신도 필요하겠죠.

 

 

조금 더 편안하게 적응해보기 위해 80g 중후반대의 류스원(이너ZLF) 블레이드에 다시 조합해보았습니다.

블레이드의 총중량을 일반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고 나니 러버의 감각이 더 선명해지는 느낌이군요.

살짝 소프트한 감각에 울림이 적지 않는 류스원 블레이드와도 부조화는 없었습니다. ^^

 

 

 

 

 

 

내구성에 대한 이야기는 전후 2장의 러버를 류스원 블레이드에서 제거할 때쯤 첨언해드리도록 하고요.

하수의 낭설은 이쯤에서 접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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