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3월에 적어두다......
(포스팅에 대한 부연)
▶▶▶2011년 4월 [월간탁구]지 기고자료
새집으로 이사를 하더라도 버리지 못하고 꼭 가져가고픈 묵은 살림(?)이 있게 마련입니다.
아래의 포스팅은 오래전... 그 언젠가의... 인상적이었던 경험을 정리해둔 글인데요.
먼저 기거하던 집(네이버 블로그)에 오래도록 쌓아두었던 기록들을 더 오래 기억해두고픈 욕심에 새집(⌒⌒)으로 하나씩,,,하나씩,,, 옮겨놓기로 합니다.
팔리오 블리츠(Blit'z) 러버 탐색기
비들기호 열차표를 사서 KTX를 타고 가는듯한 뿌듯함......
5세대 텐조바이오스 기술이 내장된 고성능 러버 "블리츠"를 2주간 탐색하고 느끼는 감흥입니다.
상품의 제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제품명 : Blit'z (블리츠)
- 공급사 : Palio (팔리오) - made in Germany
- 경도 : 47.5도
- 가격 : 38,000원
- 테스트 제품스펙 : 적색 / max
- 테스트 조합 : NEXY 리썸 블레이드 전면 (후면: TIBHAR 제니우스)
러버 탐색을 위한 조합과정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넥시의 리썸 블레이드(st)에 전면에 블리츠(적), 후면에 제니우스(흑/48g) 러버를 조합해 테스트에 임했습니다.
러버의 중량은 미 재단 시 66g, 리썸 블레이드의 탁구면 사이즈(158*151)로 재단 시 46g(수성글루 3회누적 후)으로 크게 무겁거나 지나치게 가볍지 않은 평균적인 범주의 무게로 보아야겠군요.
테스트 과정에서 제가 느낀 러버의 특성을 주관적으로 요약해보겠습니다.
참고만 하시길 바라며 이견을 가지신 분들의 지적도 기꺼이 수용하겠습니다.
일단 회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출중합니다.
사용자의 능력치와 관계없이 탑시트가 볼을 잡아주는 능력이 현존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기존 회전중시형 러버들처럼 볼이 러버에 푹 또는 깊숙이 묻히는 느낌은 적어지고 상대적으로 짧은 순간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만큼만,,, 대신!!! 확실하게 볼을 잡았다 놓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회전 컨트롤능력이 용이한 러버들은 보통 볼이 러버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빠르고 강한 스매시 한방공격의 아쉬움을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반면 극강의 반발력을 내장한 러버들은 회전능력의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냉정을 내포하게 되는데요.
팔리오社의 블리츠는 상기 문제점을 가장 최적의 수준으로 해결한 러버라 생각합니다.
최상의 그립력이 만들어내는 강한 회전력을 내장한 드라이브와 스피디하고 파워있는 한방 스매시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의 탄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탑시트는 물컹거리지 않고 팽팽하게 긴장된 듯한 인상을 주며, 스펀지는 스프링스펀지 형식으로 제조사에서 밝히는 47.5 도의 경도수준보다는 근소하게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탑시트의 적당한 단단함으로 인해 스펀지의 감각을 부드러운 쪽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기존에 사용해본 러버와 비교하자면 탑시트의 표면감각은 TIBHAR 님부스VIP 러버와 유사하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했습니다.
기본 반발력과 스피드는 근간에 장기간 사용해온 칼리브라LT 러버를 다소간 상회하는느낌이었습니다.
여포의 방천화극과 장비의 장팔사모가 어우러지는 듯한(너무 과장했나요???) 날카로운 금속성 타구음은 블리츠 러버를 더 강력한 러버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드라이브 구사 시 사용자의 임펙트가 일정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네트행으로 허무하게 무너지고 마는 몇몇 고가의 고급유저용 러버들과는 달리 조금 부족한 임펙트에도 볼의 묵직함은 다소 떨어질지언정 최소한 원하는 코스로 정직하게 볼을 운반해주는 능력을 갖췄다고 보아여겠네요.
물론 완벽한 임팩트가 보태졌을 때에도 볼이 가벼운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사용자의 능력치가 상승할수록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긴 볼 궤적과 스피드를 통제해야 하는 것이 블리츠 러버의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매서운 한방을 의식했을 때 오버미스가 잦아 처음엔 당황하게 되지만 다소간의 적응기를 통해 비거리와 반발력의 통제가 가능해 지고 나면 시장에 산포한 그 어떤 고가의 러버들보다 여러분의 탁구를 폭주기관차처럼 빠르게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러버라 평하고 싶습니다.
부드러운 감각을 가진 블레이드와의 조합이라면 어떤 제품이든 부조화가 발생할 확률은 전무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리썸 블레이드와의 조합으로만 2주째 테스트하고 있으나, 좀처럼 다른 블레이드에서 테스트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조화를 보여주는 조합입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건데 감각적인 5겹 합판이나 컨트롤 능력이 출중한 7겹 합판이라면 모두 무난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그동안 러버에 대한 사용기를 하루, 하루 미루어 왔던 것은 사실 속된 표현의 "러버발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에 대한 확인과정을 거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이나 공감하시겠지만 웬만큼 모난 러버가 아닌 이상 새 러버를 교체하고 나면 며칠은 탁구가 잘 되지요,,,
이 짧은 시간에 국한된 "러버발" 이 아니길 기대하며 여러 날을 나름 꼼꼼히 탐색해 보았습니다.
다행이도 아직까지는 첫 날 , 첫 느낌 그대로 2주간에 걸쳐 제게 신뢰감을 잃지 않은 블리츠 러버 입니다.
요즘 구장에서 즐탁 파트너가 되어 주는 동생들에게 경기 전 진담 섞인 농담을 던집니다.
"나의 포핸드에 걸리지 마라!!! ㅋㅋ"
그만큼 공격에 대한 자신감을 배가 시켜주는 러버라는 반증이겠지요.
어찌되었든 블리츠 러버를 선택하신다면 공격적인 부분에 욕심을 아끼지 마시길 바랍니다.
너무 연결 위주의 올라운드 플레이에 치중하게 되면 블리츠러버는 당신을 실망시킬 수도 있습니다.
팔리오사 블리츠 러버는 절대 방패가 아닌 장창입니다.
맘껏 욕심 부리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하수의 블리츠 러버에 대한 짧은 탐색기 줄이겠습니다~~~^^
'탁구용품 사용기 > 탁구 러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바 MX-K(H)◁2주간의 관찰일지 (0) | 2019.09.24 |
---|---|
에볼루션[MX-P]vs[MX-P 50˚] (0) | 2019.08.29 |
빅타스 V-15 Extra 러버에 대한 촌평 (0) | 2019.08.27 |
TIBHAR 에볼루션 MX-S 러버체험기 (0) | 2019.08.21 |
TIBHAR [에볼루션] 시리즈 둘러보기 (0) | 2019.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