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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용품 사용기/탁구 블레이드

NEXY 리썸 블레이드 사용기

2010년 09월에 적어두다......

(포스팅에 대한 부연)

새집으로 이사를 하더라도 버리지 못하고 꼭 가져가고픈 묵은 살림(?)이 있게 마련입니다.

위 포스팅은 오래전... 그 언젠가의... 인상적이었던 경험을 정리해둔 글인데요.

먼저 기거하던 집(네이버 블로그)에 오래도록 쌓아두었던 기록들을 더 오래 기억해두고픈 욕심에 새집(⌒⌒)으로 하나씩,,, 하나씩,,, 옮겨놓기로 합니다.

 

 

 

 

NEXY 리썸 블레이드 시타기

 

 

보이는 창은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화살은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탁구 닷컴사로부터 제공되는 NEXY 리썸 블레이드는 상대코트를 향해 끊임없이 화살을 날려 보내는 신궁 같은 블레이드라 표현하고 싶네요.

그간 제가 경험한 리썸 블레이드의 느낌을 지금부터 적어보겠습니다.

 

 

리뷰상품 : NEXY 리썸 블레이드 [탁구닷컴]

 

      > 제품스펙 <

 

    1. 중량 : 85g

    2. 두께 : 5.7~5.8mm[실측결과]

    3. 가격 : \100,000

 

 

 

 

 

 

 

탁구에서 날카로움과 짜릿함을 만드는 것은 사용자의 실력과 노력에 기인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블레이드나 러버, 즉 용품이 만들어 주는 산물이겠지요.

 

저는 리썸 블레이드를 통해 실로 오래 오래간만에 그 날카로움과 짜릿함, 소위 손맛으로 대변되는 감각에 도취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용품을 손에 쥐자마자 이거다 싶은 확신과 신뢰감을 느낀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요.

이전의 경험을 되짚어 보면 가까운 탁구계 선배님께서 아끼고, 아끼시던 도닉사의 페르손 디콘 블레이드를 처음 접했을 때나, 고교시절 정 상은 선수가 직접 사용하던 스티가사의 오펜시브CR 블레이드를 시타해 보았을 때, 그리고 한참을 벼르고 별러 구입하게 된 니타쿠사의 어쿠스틱 블레이드를 처음 잡던 날 정도가 새 용품을 들고 바로 그 자리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경험의 전부인 것 같습니다.

 

용품 바꾸기를 밥 먹듯 하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 보면 그 수가 상대적으로 극소수에 그치는군요.

이렇듯 만족스러운 용품선택의 기쁨을 얻는 것은 결코 적지 않은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7겹 순수합판임에도 5mm대의 두께나 80g 초중반대의 중량, 그리고 위와 같은 손맛을 실현하기까지는 블레이드 제조과정과 목재조합의 선택과정에서 수많은 노력과 실험정신이 수반 되었으리라 판단되네요.

 

탁구닷컴사에서 제조컨셉으로 밝힌 바와 같이 리썸 블레이드는 니타쿠사의 바이올린이나 어쿠스틱에 비견할 만한 훌륭한 제품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바이올린 보다는 어쿠스틱에 좀 더 가깝지 않을까싶고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표층의 외형은 바이올린과 흡사하나 타구 시 손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어쿠스틱에 더 가깝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감각적인 부분은 사람에 따라 크게 상반될 수 있으므로 다른 의견을 내주셔도 기꺼이 수용할게요.

 

어쿠스틱은 단단한 표면감각을 보여 주지만 상대적으로 리썸은 어쿠스틱에 비해 단단한 표면감각이 덜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타구 시 뒤에서 받쳐주는 힘은 리썸이 더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어쿠스틱은 타구점을 중심으로 타구면 전체가 휘청하는 느낌으로 볼을 감싸 안았다가 튕겨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리썸은 이 휘청하는 느낌만 없을 뿐 손으로 전달되는 감각은 어쿠스틱과 너무 많이 닮았습니다.

맞는 순간 제대로 걸렸는지, 벗어났는지를 구분해 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타구감이 인상적이군요.

 

타구음은 어쿠스틱에 비해 다소 적게 느껴집니다만 절대 둔탁하지는 않습니다.

타구 시 볼의 궤적도 위의 두 블레이드는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요.

체감 상 리썸 블레이드가 어쿠스틱에 비해 좀 더 낮고 길게 뻗어가는 느낌입니다.

길게 뻗어나간다 해도 볼끝이 날카롭게 떨어져 주기 때문에 오버미스에 대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어쿠스틱은 강하게 타구 했을 때 오히려 초속이 느리고, 상대코트에서 바운드 후 종속이 더 빨라지는 특성이 있는

데요.

리썸은 강하게 타구했을 때, 사용자가 의도한 바대로 빠른 스타트에 빠른 피니쉬를 반드시 보여줍니다.

반면 회전만을 이용해 감각적 타구를 하게 되면 어쿠스틱과 마찬가지로 여유 있게 출발해서 목적지에 도착한 후 스퍼트를 하는 유사함을 보여주네요.

 

 

공수에 걸친 밸런스를 살펴보면 리썸 블레이드는 저에게 있어 이 부분에 대하여 꿈을 실현해줬다고 다소 과장된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공격부분에 있어 사용자가 의도한 만큼의 스피드와 파워를 구현해 주는 것은 블레이드의 기본성능이 되어야겠죠.

이점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만점수준입니다.

 

드라이브를 구사할 때 루프와 탑스핀 모두 훌륭하게 수행해 주고,

스매시는 살짝 가볍게 느껴지지만 볼이 날리지 않고 예리하게 목표을 뚫고 들어가는군요.

 

리썸에서 꼭 짚어봐야 할 부분은 수비적인 부분인데요.

때리는 스윙과 달리 지키는 스윙을 했을 때의 안정감은 이루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완벽합니다.

보통 잘 튄다고 표현하는 블레이드들은 휘둘러도 잘 나가고, 블록만 해도 길게 튀는 것이 보통이지요.

리썸은 그러나 때리면 잘나가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고, 상대의 볼이 강하게 밀려와도 내가 대기만 한다면 공의 반구 거리가 적당히 조절되는 최적의 안정감을 만들어냅니다.

 

아주 이상적인 밸런스 아닙니까!!!

유독 제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만나게 되어 칭찬일색의 글이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본 제품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나 개선을 기대하는 사항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의 외관과 관련 마무리 공정의 완성도가 다소 미흡하네요.

그립부의 렌즈가 일부 깔끔하게 셋팅되어 있지 않는 부분이나 그립 끝부분의 연마각이 불균일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사이드 부분도 좀 더 깔끔하게 마감처리 되었으면 좋겠고요.

타구면의 인쇄도 좀 더 고급스럽게 개선하거나, 아예 깔끔하게 프린트 없이 가는 것은 어떨까하는 사견입니다.

 

외관에 대한 완성도를 버터플라이나 니타쿠 제품수준으로 개선한다는 전제하에, 이 정도 성능의 제품이라면 저는 개인적으로 20%수준까지도 가격인상을 수용하고 선택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솔직히 최고의 바람은 이 가격에 깔끔하게 마무리된 외관의 상품을 공급받는 것이겠지요.

 

또한 앞으로 지켜볼 사항이지만 얇은 합판 층으로 접합되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목재 간에 피로가 쌓이면 타구감이 쉬 변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사용한지 하루, 이틀 상간에 내구성을 논한다는 것은 좀 무리겠지만 암튼 앞으로 꼼꼼히 지켜보도록 하죠.

 

 

 

 

 

리썸 블레이드에 대한 첫인상을 정리함에 있어 개인적 판단 오류를 최소화 하고자 현역 대학 탁구선수와 생활체육 탁구 고수들에게 시타와 사용소감을 여쭤보았습니다.

 

코르벨을 사용하는 현역 대학 탁구선수의 시타 소감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코르벨보다 타구 시 손에 전달되는 감각이 직접적이며, 반발력이 월등하다. 깊이 잡아주는 느낌이라 드라이브 구사가 굉장이 수월하고 강한 회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평가를 남겨주었고요.

 

에멀타트 카본을 사용하는 고수분께서도 “에멀타트보다 타구감이 짜릿하며, 백핸드 기술구사시 안정감이 최고 수준이다. 그립이 편안하고 드라이브 궤적이 인상적이다”라고 짧은 소감을 밝혀 주셨습니다.

 

저도 예전에 어쿠스틱을 1년 이상 주력으로 사용해보았지만, 제게는 앞으로 넥시 리썸 블레이드가 어쿠스틱보다 더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줄 것 같군요.

 

 

러버 조합을 살펴보겠습니다.

온-오프라인 제품출시 전 티바사의 제니우스(전) 러버와 시누스알파(후) 러버가 조합된 리썸 블레이드를 탁구닷컴 사에서 짧게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 당시 제니우스 러버와의 훌륭한 조합을 확인한 터라 소장한 러버 중 놀고 있는 회전 중시형 텐조바이오스 러버를 찾아보니 조금은 사용감이 있는 엑시옴사의 베가아시아 러버가 손에 잡혔습니다.

 

바로 조합해서 실전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제니우스 러버와 비교하면 미세하게 부족하지만 역시나 회전 중시형 텐조

바이오스 러버라면 문제없이 다 받아주는군요.

차차 시한을 두고 고탄성 고마찰 러버나 하이텐션 러버 등 두루두루 궁합을 테스트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적응기간을 하루밖에 갖지 못한 리썸 블레이드를 들고 구장 리그전을 참가하게 되었는데요.

타 지역에서 원정오신 1부, 2부, 3부 상대 고수분들을 대상으로 비록 핸디게임이었지만 거의 하프게임으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블레이드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다 보니 모든 플레이의 성공 확률이 극단적으로 향상되더군요.

 

 

근간에 들어 가장 저를 흥분시킨 리썸 블레이드!!!

이 녀석이 과연 저한테만 훌륭한 명기일지?......

앞으로 리썸을 선택하시는 많은 분들의 고견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 제품을 통해 국산브랜드의 가치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리썸 블레이드에 대한 하수의 허접한 사용기를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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