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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용품 사용기/탁구 블레이드

NEXY "카보드" 탐구생활^^

2012년 09월에 적어두다......

(포스팅에 대한 부연)

새집으로 이사를 하더라도 버리지 못하고 꼭 가져가고픈 묵은 살림(?)이 있게 마련입니다.

아래 포스팅은 오래전... 그 언젠가의... 인상적이었던 경험을 정리해둔 글인데요.

먼저 기거하던 집(네이버 블로그)에 오래도록 쌓아두었던 기록들을 더 오래 기억해두고픈 욕심에 새집(⌒⌒)으로 하나씩,,, 하나씩,,, 옮겨놓기로 합니다.

 

NEXY [카보드] 탐구생활^^

 

 

첫 눈에 제 마음을 통째로 빼앗겨 버린 느낌,,,

새로운 용품에 대한 무한 호기심을 방사하는 바람둥이(?)가 이제껏 처음 느껴본 설레임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참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흥분입니다.

오늘은 정체성을 상실한 미친(?) 블레이드 카보드를 탐구해보도록 하죠.

 

 

 

 

 

주관적 판단에 기인한 바 제품평가에 있어 오류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양해바라며 블레이드 테스트에 있어 전면은 1Q 러버를 위주로, 후면은 아우르스, 1Q, 5Q 러버를 병행 활용하였음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가. 카보드 둘러보기

 

먼저 제조사에서 밝히는 제품의 스펙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제품명 : 카보드 (QABOARD)

    제조/공급사 : 탁구닷컴

    제품 가격 : \200,000

    목판 구성 : 2겹 카본 + 5겹 합판

    목판 두께 : 5.5mm

    부위별 제품치수 :

 

A B C D E F G
156 100 256 27 23 150 5.5

 

    테스트 블레이드 중량(실측) : [A] 86g / [B] 87g

    테스트 조합 주력 러버 : [전면] 1Q

                                        [후면] 아우르스, 1Q, 5Q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구릿빛 피부(?)와 강렬한 위장크림(프린팅)은 놈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하는군요

그립을 기준으로 좌우의 완만하게 흐르는 턱선(윙)은 대다수의 동호인들께서 선호하는 윙의 형태가 되겠습니다.

가파른 V라인 형태의 유럽제품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역시나 이질감이 없고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해주는군요.

그립의 폭 또한 와이드형이 아닌 2.7mm의 미디움 수준으로 손에 촥 안기는 느낌입니다.

 

 

 

 

 

 

나. 카멜레온과도 같은 카보드의 세 얼굴,,, 블레이드의 정체성을 허물다.

 

      1. 면의 활용

스매싱과 같이 면을 활용한 스윙에서는 강력한 힘과 뻗어가는 스피드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경쾌한 타구음과 든든하게 받쳐주는 타구감은 카본소재 고유의 기대치를 만족시켜주기에 충분합니다.

 

      2. 선의 활용

반면 탑스핀 드라이브와 같이 선을 활용하는 스윙에서는 볼이 블레이드에 전자석처럼 순간적으로 달라붙는 느낌이 전달되는데요.

끌고 들어간다는 느낌의 스윙에서 만들어지는 극강의 회전력이나 종속의 퍼포먼스가 대단합니다.

절제된 울림이나 볼을 잡아주는 감각은 아릴레이트나 파이버 소재의 제품들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군요.

 

      3. 각의 활용

또한 스윙을 수반하지 않는 블록,,, 다시말해 힘을 죽이고 블레이드 각으로써 볼의 길만 지켜주는 수비적 반구에 있어서는 블레이드로부터 적당한 울림이 전달됨과 동시에 적절한 위치로 야리야리(?)한 연결을 만들어 내는데요.

이 부분에서는 올라운드급 순수5겹합판의 감각마저 보여준다 할 수 있겠습니다.

 

때리면 힘이 넘쳐나는 거친 청춘이요,,,

끌면 울지 않는 대견함을 보이며 종속을 폭발시키는 듬직한 신사요...

대면 여리고 울음 많은 어린 아이라!!!

표현이 좀 촌스럽기는 하지만 제가 탐구 중인 정체성을 상실한 미친 블레이드 카보드는 바로 이런 놈이 되겠습니다. ^^

 

사용자의 능력과 의지를 교감하는 인공지능을 심어놓은 것일까요? 풉~~~

공격, 수비 또는 올라운드 모든 전형을 아우룰 수 있는 제품으로 판단합니다.

 

 

다. 블레이드 특성에 대한 부연

 

공격기술의 적용에 있어 "빠르다!" 또는 "강하다!"라는 감각은 자연스레 오버미스에 대한 불안감과 직결되기 마련이지만 카보드는 참으로 아름다운(날카롭게 떨어지는) 궤적을 가졌군요.

엔드라인을 잡아 늘려 놓은 것도 아닌데 오버미스가 순수합판 블레이드를 사용할 때보다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에 드라이브 구사 시 볼이 블레이드에 달라붙는 듯한 감각은 사용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극대화 시켜주는데요.

이를 통해 좀 더 자신 있는 드라이브 스윙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느낌을 밝히자면 그 촌각이 한없이 길고 여유 있게 느껴진다는......*^^v

 

저는 개인적으로 카본 등 특수소재를 채용한 블레이드나 그와 유사한 극강 감각의 블레이드는 가끔 둘러보기만 할 뿐 주력으로는 절대 선택하지 않는 순수합판 마니아였는데요.

이번에 만나게 된 카보드 만큼은 오랜 시간(?) 곁에 둘 것 같습니다.

 

앞서 기술한 훌륭한 감각 및 성능과 더불어 실전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전투력(?)의 유혹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을 듯싶네요.

 

실전용 블레이드로서의 매력은 어찌 설명해야할까요?

기본기를 연습하거나 용품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의 탁구와 실전경기에서의 탁구는 분명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실전에서는 항상 바른 자세로, 그리고 정해진 코스로 랠리를 주고받을 수는 없겠죠.

늘 짧은 순간의 판단과 습관적 반사동작들이 난무하는 것이 바로 실전입니다.

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블레이드의 융통성이 사용자의 상황에 맞게 가변된다면 범실은 줄어들고 랠리는 이어지겠지요.

 

어렵지만 혹은 불편하지만 몸이 시키는대로 열심히 따라다니고 최선을 다해 휘두르다^^ 보면 알뜰하게 점수를 만들어 주는 카보드 블레이드입니다.

 

 

 라. 여타 제품과의 비교

 

시장에 산포한 여타의 카본, 아릴레이트 카본, 또는 자일론 카본 제품들과 그 성능만을 놓고 비교평가 해보았을 때 한 치의 부족함이 없는 최상위 수준의 퀄리티를 갖춘 제품이라는 개인적 소견입니다.

많은 동호인분들의 손을 빌어 제품에 대한 평가를 모아 보았는데요.

나름의 평가들을 객관적으로 정리하자면 20만원대 중,후반의 타사 인기제품들을 뛰어넘는 훌륭한 성능이란 호평이 줄을 잇습니다.

 

외관상 카보드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칼릭스 시리즈 블레이드와 견주어 보도록 하죠.

두 제품은 같은 길을 가는 듯 하지만 서로 다른 방향을 목표로 삼았다고 보여 집니다.

칼릭스 시리즈 블레이드가 제조사만의 개성 넘치는 발상(차별화, 희소성)을 담아냈다면, 카보드 블레이드는 대다수 탁구인들의 보편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자하는 제조사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정도로 완성도 높은 상품을 시장에 선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제조사의 개발 및 제조능력은 어느 정도는 입증된 셈이 되겠습니다.

 

칼릭스家(?)의 셋째 동생이라는 인상을 쉽게 털어내기 힘든 카보드가 될 것 같습니다만 카보드의 감각은 칼릭스와는 크게 다르지요.

타구감은 더 단단해지고, 타구 스피드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향상되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길게 볼이 뻗어가지만 상대의 코트 끝에서 안정적인 낙차를 그려준다는 것인데요.

범실부담을 덜어낸 만큼 파워풀한 공격력을 배가하였다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카보드가 칼릭스보다는 스파르타쿠스나 아마존를 닮아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스파르타쿠스와 아마존 블레이드에 카본소재를 강화하고 버닝작업을 추가하여 파워업 버젼을 만든다면 카보드 블레이드와 유사한 감각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혼자만의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

 

 

 마. 러버를 편식하는 개구장이 카보드

 

저는 누차에 걸쳐 말씀드린 바와 같이 블레이드는 잡식가이나, 러버는 극단적인 편식가인데요.

탁구입문과 함께 TIBHAR사의 러버에 맛 들여진 식성(?)을 바꾸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러버는 넘쳐나지만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테이블 앞에 들어선 저의 블레이드에는 어김없이 TIBHAR사의 러버가 자리하게 되지요.

 

근간에 들어 1Q와 아우르스 러버를 블레이드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카보드에 두 러버를 조합하게 됩니다.

 

 

 

 

 

전면 1Q, 후면 아우르스 조합으로 카보드를 처음 접하던 날,,,(벌써 3주나 지났군요~~~)

저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카보드의 공습경보"라는 다소 과장된 표현으로 이 조합을 추켜세웠습니다.

 

이후 블레이드 전면에 5Q, 아우르스, 헥서HD, 테너지05, 칼리브라LT plus, 그립스 유럽, 라크자7까지......

동원할 수 있는 러버를 총동원하여 카보드의 구미를 자극해 보았지만 전면에서는 1Q 러버를 압도하는 그 어떤 조합도 존재하지 않더군요.

 

 

 

 

 

 

 

 

 

 

 

그나마 5Q러버와 그립스 유럽 러버만이 비교대상으로 올려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1Q 러버와 비교해 스피드나 비거리는 부족하지만 회전가속 능력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면에서의 일편단심 1Q 사랑과는 상반되게 후면에서는 많은 러버들을 끌어안아 주는 카보드네요.

후면에서는 1Q, 5Q, 아우르스, 라크자7, 칼리브라LT spin, 제니우스 플러스 옵티멈 등 다양한 러버들이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 중 감각적으로 저를 가장 만족시켜준 조합은 5Q 러버였고요.

실전경기를 자주 함께 하는 파트너 입장에서 가장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백핸드 러버는 아우르스라고 합니다.

5Q 러버는 짧은 스윙으로도 회전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돋보였으며, 아우르스 러버는 숏바운드로 처리하는 카운터에서 발군의 스피드와 성공율을 보여주는군요.

 

 

 

 

 

포핸드에서 좋은 러버는 당연히 백핸드에서도 무리가 없는 것이 보통이지요.

전,후에 걸쳐 1Q 러버를 조합하여도 나름 완벽했습니다.

다만 저의 백핸드 능력이 다소 기형적이라 유독 아우르스가 잘 어울리는 것일지도,,,ㅠㅠ

 

자~~~그럼...

현재까지의 카보드 탐구일지를 여기서 마무리할까하는데요.

카보드에 1Q 외의 새로운 환상조합에 대한 발굴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고 가겠습니다.^^

또한 저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카보드에 대한 평가에도 귀를 기울여보도록 하죠.(^.~)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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