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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용품 사용기/탁구 블레이드

어쿠스틱카본《이너》블레이드에 대한 총평

2018년 07월에 적어두다......

(포스팅에 대한 부연)

새집으로 이사를 하더라도 버리지 못하고 꼭 가져가고픈 묵은 살림(?)이 있게 마련입니다.

아래 포스팅은 오래전... 그 언젠가의... 인상적이었던 경험을 정리해둔 글인데요.

먼저 기거하던 집(네이버 블로그)에 오래도록 쌓아두었던 기록들을 더 오래 기억해두고픈 욕심에 새집(⌒⌒)으로 하나씩,,, 하나씩,,, 옮겨놓기로 합니다.

 

 

어쿠스틱카본《이너》블레이드에 대한 총평

(부재) 어쿠스틱 vs 어쿠스틱카본 이너

 

 

 

어쿠스틱카본《이너》블레이드와 지난 한 달여를 함께 했습니다.

오늘은 그간에 쌓아둔 소소한 느낌들을 긁어모아 짤막하게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자연스럽게 글의 방향이 순수5겹 합판블레이드의 전설, 오리지널 어쿠스틱블레이드와 특수소재를 채용한 리뉴얼버전, 어쿠스틱카본《이너》블레이드의 비교기로 기울어져 버렸습니다.

두 제품을 아마추어적인 시각에서 가볍게 견주어보는 자리에 함께 하시지요. ^^

 

 

 

 

 

 

일단 제조사에서 밝히는 제품의 스펙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품명 : 어쿠스틱카본 이너

   제조사 : Nittaku (Made in Japan)

   판재구성 : 5겹 합판 +2겹 FE카본 (이너파이버)

   면사이즈 : 157*150mm

   판재두께 : 5.5mm

   표층소재 : 림바

   제품가격 : \290,000 (소비자가)

   테스트제품 상세스펙 : st그립/ 라지핸들타입/ 89g

 

아래의 실측제원은 어림치(!!!)인지라 참고만 해주세요.

 

 

 

 

 

 

 

글이 진부하게 흐르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우선 결론부터 펼쳐놓도록 하겠습니다.

 

- 준수한 스피드를 가진 제품으로,,,

  다루기 편한 특수소재 블레이드

- 얇지만 울림이 크지 않으며,,,

  클러치능력이 출중한 올마이티 블레이드

 

“오리지널 합판어쿠스틱의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빠르거나 강해진 것일까요???”

저의 답은 확고하게 NO!!!입니다.

 

제 손에서는......

     어쿠스틱은

     어쿠스틱이고,,,

            어쿠스틱 카본(이너)은

            어쿠스틱 카본(이너)이더라고요.

 

오리지널 합판어쿠스틱의 감각을 기대하며 접근하시면 후회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왜???

이 블레이드는 오리지널 수준의 깊은 울림을 가지고 있지 않거든요.

볼이 붙는 맛은 여전히 명확하나, 오리지널처럼 “철썩”하고 붙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오리지널 어쿠스틱을 현악기에 빗댄다면 어쿠스틱카본 이너는 누구 뭐라 해도 저는 타악기라고 적어두죠.

(물론 제 손이 전해주는 대로 적어두는 사견이라는 점은 반드시 염두에 두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다 버린 것은 아니지만,,,,,

절대 같은 감각이라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아집인데요.

오리지널 어쿠스틱합판 블레이드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가진 분들보다는 어쿠스틱카본 블레이드를 어쿠스틱시리즈의 첫 번째 경험으로 조우하시는 분들께서 오히려 더 크게 만족하실 제품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오리지널 어쿠스틱에 대한 경험치가 없으신 분들에게는 어쿠스틱 카본(이너)의 또렷한 타구감이 경쾌하게, 산뜻하게, 편안하게, 접근할 것으로 판단되나......

긴 시간 오리지널 어쿠스틱을 깊이 사랑해 오신 분들이라면 틀림없이 살짝 건조하다거나 또는 다소 푸석하다 느끼시지 않을까 싶군요.

 

오리지널 어쿠스틱의 깊은 울림을 만인이 사랑했다고는 볼 수 없겠죠.

다 좋은데 울림만 좀 절제해주길 원하시는 분들이 혹!!! 계셨다면,,,

아주 딱!!! 깔맞춤 제품이 될 것도 같습니다.

 

 

접점감각과 반응성을 짚어보실까요?

오리지널 어쿠스틱은 강하게 타구했을 때 타구면전체가 볼을 넓고 깊게 감싸 안았다가 내던지는(뿌려주는⌒⌒) 느낌이 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해서 초속은 오히려 처지고 종속에 이르러 회전중량감이 가중되면서 가속이 붙는 타입인데요.

살짝 여유 있게 반응하는 느낌은 사용자에게 안정감을 제공함과 동시에 무겁게 떨어지는 볼끝은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반면 어쿠스틱카본 이너는 확실히 정직(?)한 반응을 보여주는군요.

타구접점에서 점단위의 안정적인 키핑능력을 선명하게 전해주지만 타구면전체가 휘청 또는 낭창거리며 볼을 부여잡는데 관여하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초속은 당연 빠르고요.

종속은 헤비하다기보다는 하드한, 또는 스피디한 볼이 뻗어간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무지막지한 빠름은 아닙니다만,,, 불안하지 않은 후련함이랄까???

통제의 어려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가장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득할 수 있는 최상의 빠름 수준으로 적어두죠.

 

수동적반구와 능동적 반구의 세기를 몇 단계로 세분화한다고 가정할 때 각 단계별 조절능력이 출중한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무조건 죽이거나, 무조건 튀어나가는 극단적 감각이 아니라 사용자의 의지를 잘 수용해주는 블레이드라는 거죠.

카본소재가 채용되어 있음에도 상대의 강력한 타구를 안정감 있게 디펜스 해주는 것을 보면 5겹 합판의 얌전함이 느껴지지만, 선제 또는 역공 시에는 제대로 “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녀석도 화나면 만만찮네...... ㅋㅋ)

 

 

애석하게도 친애러버(에볼루션MX-P, 퀀텀X) 2종과의 조합에서 표현키 어려운 정도의 미미한 아쉬움이 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어쿠스틱카본(이너) 블레이드에 대한 소소한 불만이 되겠네요.

 

 

 

 

 

 

적응 못할 정도의 어긋남은 분명 아니지만 오랫동안 함께해서 너무도 잘 안다고 자부하는 에볼루션MX-P, 퀀텀X 러버의 감각이 슬쩍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은 조합의 상성상 미묘한 부조화(?)가 존재한다는 반증이라 판단하였습니다.

 

 

 

 

 

 

주변지인들의 경험을 차용하자면 테너지05나 파스탁G1 러버와의 조합을 적극 권장하더군요.

일본 현지의 반응을 뒤져보니 역시 파스탁G1과 함께 빅타스의 Extra V15 러버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이었습니다.

 

손수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나,,, 근간에 들어 굳게 정해놓은 원칙이 하나 있어서......

“블레이드는 시장의 조류를 맘껏 즐기되 러버는 지겹도록 길게 가자!!!”

맘이 동하지만 이 원칙을 당분간은 무너뜨리고 싶지가 않군요.

(얼마나 견뎌낼지는??? ㅍ풉)

 

언젠가 경험해볼 기회가 만들어질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에볼루션MX-P, 퀀텀X 두 러버의 조합으로 좀 더 둘러보기로 하겠습니다.

추가로 살붙일 정보가 쌓이면 포스팅을 추가해드릴게요.

 

 

 

날이면 날마다 블레이드를 붙들고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허나 이제는 부지런을 떨어야 그나마 구장문턱을 넘을 수 있군요.

감이 다 떨어지다 보니 글발 또한 볼빵마냥 허약해졌습니다.

이제는 끼적이는 한 줄, 한 줄이 조심스러워요. ㅍㅍ

 

써놓고 다시 한 번 공을 쳐보고...

한 번 더 쳐보고 다시 고쳐 쓰고......

 

암튼 손이 느끼는 대로 가감 없이, 거짓 없이 적어두려고 애는 썼습니다.

맹신해서는 안 되는 개인의 경험기라는 점 꼭 기억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오늘 이야기는 마침표를 찍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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