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포스 레이어 ZLC 손상된 타구면 복원
제법 사용감이 있는 이너포스 레이어 ZLC 블레이드군요.
동호회 회원님께서 맡겨(ㅠ.ㅠ)놓고 간 일거리가 되겠습니다.
경기권의 모 고교, 모 여자선수가 사용했던 장비라네요.
선수들이 사용하던 해묵은 블레이드를 쥐어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손 타지 않은 새 블레이드를 만질 때와 같은 설렘이라고는 단 1도 없지만,,,
잘 길들여진 느낌이랄까요?
어제까지 내가 쓰던 장비인 것 같은 친숙함, 편안함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립에 깊이 밴 손때와 타구면 여기저기 산포한 상처만 보더라도 하루, 이틀 사용한 블레이드는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겠죠.
버터플라이 디그닉스 09-C 러버를 전면에 사용했나 봅니다.
약점착성 러버라고 들었는데,,, 점착력이 없는데요.
(오래돼서 그런가???? )
타구면 상단의 큰 상처만 대충 복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만,,,
젠틀핑퐁의 마음이 용납을 하지 않았습니다.
번거롭더라도 눈에 띄는 상처는 모두 치료해드리는 것으로......
(일이 너무 커졌어요. -.ㅡ;;;)
복원 과정을 아래에 사진으로 기록해두겠습니다.
간략하게 부연을 곁들이지요.
먼저 블레이드의 손상된 표층 부위를 땜질(⌒⌒) 작업이 용이하게 직각으로 재단한 후 걷어냈습니다.
다음으로 동일한 소재의 림바 판재를 제거한 부위에 맞춰 준비해야겠죠?
차근차근 크고 작은 상처를 가려(?) 줍니다.
후면에 이어 전면에도 동일한 접합 작업을 거쳤고요.
돌처럼 단단히 굳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여러 날 눅눅한 날씨가 이어져서 그런지,,, 목공용 접착제의 건조시간이 길군요.
이럴 때일수록 더 여유를 가져야 완벽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습니다.
반나절을 던져두었다가,,,
접합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없는 여백 부분을 깔끔하게 재단했어요.
마지막으로 집중해야 하는 작업만을 남겨두었습니다.
타구면을 최대한 평탄하게 연마해주어야 하는 작업인데요.
아주 고~~~운 사포를 이용해서 긴 시간,,, 조심스럽게,,, 연마작업을 마쳤습니다.
특별한 장비 없이 수작업으로 복원한 상태치고,,, 이만하면 훌륭하죠?
부끄러운 자화자찬은 각설하고,,, 주인장께서 만족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블레이드의 사이드에 두 줄의 보호테이프를 둘러드렸어요.
카리스마를 뿜는 블랙-라인이 나름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이 블레이드의 방화벽이 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이틀 바삭하게⌁ 말린 후,,, 주인장의 손에 건네 드리기로 하죠.
아주 잠깐이라도,,,
(^_____^) 주인장께 양해를 구하고 디그닉스09-C 러버를 경험 해보고 싶은데......
상황이 허락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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