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권ALC 블레이드 그립이식
(클리퍼ALC???)
동호회의 식구 수가 마흔입니다.
탁구가 싫은데 등 떠밀려 동호회 활동을 하는 회원님은 없겠죠?
탁구가 좋아 죽는 그들 중에서도 누구보다 더 뜨겁게 탁구 열정을 불태우시는 회원님들이 계십니다.
승부욕이 아닌 탁구에 대한 진심이랄까요?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기운을 얻게 되는 진심!!!
탁구에 대한 진심을 품고 계신 회원님들을 뵈면 솔직히 부럽다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그 진심에 대한 부러움은 종종 나눔의 욕구로 전이되기도 하더라고요.
부러움에 대한 표현으로 저는 탁구와 관련한 저의 애장품들을 선물해드리곤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이진권(아우터)ALC도 그렇게 제 손을 떠났던 블레이드였죠.
보기 드문 “황금비늘” 형상의 고토 표층을 가지고 있는 개체라 제 취향에 맞춰 그립을 와이드하게 튜닝한 후 영구소장을 생각하고 있었던 제품입니다.
탁구에 늘 진심인 새로운 주인장에게 쓸 만한 서브 라켓이 되어주길 기대했었는데요.
아주 민감한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었답니다.
다름 아닌 그립이 너무 제 취향이었던 거죠.
제가 좀 기형적으로 넓은 그립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높은, 또는 굵은 그립이 아닌 납작하면서도 넓은 그립을 좋아해요.
아주 독특한 취향이라 대중적인(?) 지지는 받지 못합니다. ㅋㅋㅋㅋ
소장한 블레이드들 중 칼(^^)을 맞은 친구들은 하나같이 넙데데하군요. ㅎㅎㅎㅎ
스티가社의 마스터그립 수준의 가느다란 FL그립을 선호하는 새 주인장께서 적응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었겠습니다.
“형님~~~ 그립만 가늘게 갈아서 쓸 수는 없을까요?”
어렵게 입을 뗀 주인장을 위해 한 번 더 조악한 손재주를 나눠드리기로 하겠습니다.
갈아서 모양을 만드는 것보다는 새로운 그립을 이식해 주는 것이 깔끔하겠죠.
마침 신품 클리퍼CR 블레이드에서 분리해둔 미사용 마스터(가는 FL)그립 한 조가 있었습니다.
붙이고, 메우고, 갈고, 닦고......
나뭇조각들과 한나절을 씨름하고 나서야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는군요.
새것처럼 반짝반짝하지는 않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블레이드의 탄생입니다.
클리퍼CR의 그립을 달고 있는 ALC소재의 블레이드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클리퍼ALC!!!!!!!
이건 세상에 없던 블레이드가 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p.s>
주인장의 손에 ((폭)) 안기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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