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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핑퐁의 일상,,, 일탈,,,

이런 건 시키지 말자! 쫌!!!

 

이런 건 시키지 말자!  쫌!!!

 

 

마눌양의 커피에 대한 진심은 집착을 넘어 접착에 가깝다.

하루의 한 끼를 커피로 대신하는 수준으로 커피콩이 입에 붙어있다.

 

(출처 flikr)

 

이러다 몸에서 커피나무 싹이 돋을지도 모른다.

 

(출처 flikr)

 

“어멋!!! 1층에 스타벅스가 들어온데~~~”

거주지의 1층 상가에 별다방(스타벅스)이 입점한 것도 우연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사전조사를 통해 입점 정보부터 수집하고 이곳으로 이사를 결정한 것 같구먼,,,,,,

 

 

‘어디서 밑장빼기를......’

 

 

시시때때로 끌려 내려오는 1층 카페는 나의 카페인 고문실이다.

 

 

보이면 마시던(없음 말고,,,) 커피가 조금씩 나의 영혼을 잠식해간다.

찾아서 마시는 커피의 양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중독을 넘어선 사랑은 블랙커피”???

“혓바닥 색깔은 블랙”???

귀까지 고장 났나 보다.

이상한 노래가 들린다.

ㅋㅋㅋㅋ

 

 

언젠가,,,,,,,,,,

카페 매니저가 다가와 마눌양에게 정중히 무언가를 부탁한다.

“네! 네!!! 할게요~~~”

 

대답은 마눌양의 입에서 흔쾌히 나왔지만 손끝은 나를 가리키고 있었다.

“호호호~~~ 이쪽에서......”

 

 

‘뭘? 뭔데??????????’

 

 

느닷없이 인터뷰를 하란다.

매장 분위기에 대한 고객 평가를 듣고 싶단다.

 

 

짧게 질문 하나만 한다더니......

한참을 붙들려 있었다.

 

 

‘약속이 틀리잖아!!!’

 

 

인터뷰를 마칠 때쯤에는 생각도 꼬이고, 입도 꼬여서 어버버하다 끝난 것 같다.

 

 

‘이런 건 시키지 말자! 쫌!!!’

 

 

한참이 지나고 녹화해간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전후좌우로 “싹둑싹둑” 잔인하게 칼질을 당한 영상 속에서 내가 떠든 분량은 촌각에 불과했다.

 

(출처 스벅TV)

 

 

차라리 대본을 주고 한 컷에 끝내면 될 것을 뭘 그리 오래 세워두었었을까!!!

짧은 순간임에도 어설프기가 그지없다.

 

 

‘민망함은 나만의 몫인가!!!’

 

 

오늘의 이 민망함마저 언젠가는 추억이 되려나???

어제저녁에 있었던 일만 되돌아봐도 아련해지는 시절이다.

 

 

그저,,,

무던하게,,,

가을은 홀로 깊어간다.

(출처 f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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