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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핑퐁의 탁구일기

젠틀핑퐁의 블레이드 취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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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에 적어두다......

(포스팅에 대한 부연)

새집으로 이사를 하더라도 버리지 못하고 꼭 가져가고픈 묵은 살림(?)이 있게 마련입니다.

아래 포스팅은 오래전... 그 언젠가의... 인상적이었던 경험을 정리해둔 글인데요.

먼저 기거하던 집(네이버 블로그)에 오래도록 쌓아두었던 기록들을 더 오래 기억해두고픈 욕심에 새집(⌒⌒)으로 하나씩,,, 하나씩,,, 옮겨놓기로 합니다.

 

 

젠틀핑퐁블레이드 취향은?

 

 

 

고목의 나이테를 살핍니다.

지각의 단층을 들여다보기도 하죠.

그 안에서 수백 년간의 기후, 또는 수십억 년에 걸친 환경의 변화를 추정한다고 합디다. ^^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어딘가에 남모르게 쌓아가고 있는 흔적 속에 우리는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는 자기만의 패턴을 만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가끔 서로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어떤 라켓을 선호하십니까?”

제조사(메이커)를 답해야 하는 것인지,

제품명을 답해야 하는 것인지,

소재나 특성 또는 감각을 답해야 하는 것인지,,,

모호한 이 질문에 무엇을 답해주시겠습니까!!!

그것에 대한 결정에서부터 우리는 서로 조금씩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할 말이 너무 많아집니다.

채널(?)을 어디에 맞추고 답을 전해야할까요?

 

대개의 경우는 이런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용품을 폭넓게 경험해보신 분들은 보통 이렇게 답을 하시죠.

“나는 OOOO한 감각의 블레이드가 좋더라.”

용품욕심 안 부리고 한 가지 용품에만 정을 주시는 분들은 이러실 겁니다.

“나에게는 OOOO만한 블레이드가 없더라.”

어떤 블레이드든 손에 쥐어드리는 대로 탁구가 마냥 즐거우신 분들도 계시겠죠.

“나는 OOOO회사 제품이 맘에 들더라.”

용품취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해주시는 취향마저 가지각색인 것이 바로 탁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오늘의 수다주제는 바로 저에게 묻는 저의 블레이드 취향인데요.

“젠틀군!!! 자네는 어떤 블레이드를 선호하셔???”

“넹~~~ 저는 러버는 까칠하게 고르지만, 블레이드는 가리지 않습니다!!!”

습관처럼 늘 당당하게 대답을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찬찬히 저를 돌아보면 새빨갛지는 않아도 옅은(?) 빨강색거짓말이라는 것을 숨길 수 없을 것 같네요.

 

 

 

요즘 들어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갖고 싶은 감각의 블레이드는 무엇인가???’ 가 아니라!!!

‘내가 경험해본 블레이드 중 만족스러웠던 감각의 블레이드는 어떤 것들이었더라???’

진정한 마니아, 아니 심각한(?) 마니아들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저도 제법 많은 수의 블레이드를 잡아본 것 같은데요.

어떤 블레이드든 다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존중하기 때문에 좋고, 나쁘고를 극단적으로 구분해두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제 맘에 꽂힌 제품들은 한편에 줄을 세우기 마련이겠지요. ^^

머릿글에 적어놓은 대로 오늘은 조금 새로운 시각으로 저의 블레이드 취향에 접근해볼까 합니다.

탁구입문이후 현재까지의 블레이드 선택과정을 되짚어 봄으로써 저도 모르게 저의 패턴으로 자리 잡은 블레이드 취향을 역추적해보기로 하죠.

잠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그간 제 손을 거쳐 간 숱한 블레이드를 꼽아보겠습니다.

 

 

<싸이프러스S-일중호-티모볼스피릿-미드세이크-프리모락카본-안드로키네틱ALL+-안드로쥐스히노키오프-율라KOOL-슐라거카본-슐라거라이트-로스코프포스카본-코르벨-루디악-티타늄5.4-미카엘메이즈-어쿠스틱-오펜시브CR-에너지우드-오버드라이버-마스터디콘-페르손디콘-에너지우드-미카엘메이즈-오버드라이브-클리퍼우드-리썸-솔로-리썸-루디악-신형오버드라이브-칼릭스-칼릭스2-카보드-카보드-스파르타쿠스-로즈우드VII-아마존-오펜시브40-스트라투스삼소노프카본-에벤홀츠VII-클리퍼우드-스트라투스삼소노프카본-메이플우드NCT V-올라운드NCT-로즈우드XO-아발록스P700-스트라투스삼소노프카본-센스7.6-에벤홀츠VII-로즈우드V-잉카-아리랑-피터팬-인피니티VPS V-인피니티VPS V-하이브리드우드-W7-삼소노프포스프로-리썸-메이플우드NCT V-류스원-올라운드에볼루션-올라운드에볼루션-젤롯-Z블레이즈-후쿠하라아이ZLF-비스카리아-어돌센-류스원-오펜시브40-루비콘-아발록스P700>

 

“많기도 하여라!! 어휴=33 한심한,,, ㅉㅉㅉ”

 

 

 

 

기억을 더듬다보니 같은 제품을 두, 세 번에 걸쳐 재소장한 경우도 여럿 있었군요.

 

     [세 번에 걸친 재소장 제품]

클리퍼우드, 오버드라이브(신형포함), 스트라투스 삼소노프 카본, 리썸

 

     [두 번에 걸친 재소장 제품]

에너지우드, 인피니티VPS V, 루디악, 미카엘메이즈, 오펜시브40, 어쿠스틱, 카보드, 에벤홀츠VII, 메이플우드NCT V, 올라운드에볼루션, 류스원, 아발록스P700

 

 

 

 

세상에 널린 무수한 블레이드들 중 같은 제품을 반복적으로 찾는다는 것(특히 호기심에 몸부림치는 아마추어가)은!!! 매일 밥을 먹으면서도 오늘 또 밥을 먹고, 내일 또 밥을 먹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익숙하다는 거죠.

물리지 않는 편안함 내지는 내(?)탁구의 지향점을 향하는 도구로써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겁니다.

 

이렇게 판단하면 어떨까요?

[경우1]

“그 제품이 가진 고유한 감각이 나의 취향으로 고착”된 겁니다.

 

아주 가끔은 특별한 선택을 하는 때도 있을 것 같군요.

[경우2]

“타 제품과 구분되는 아주 특별한 감각을 발견하고, 그 감각에 매료(중독)”된 경우입니다.

만인지향적, 또는 실전적 감각이 아닌 특별함을 즐기는 겁니다.

이 시기는 용품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을 채우는 나름의 감각튜닝타임(?)으로 보아야겠죠.

 

 

 

자!!! 이제 반복되어온 선택의 패턴을 인식하고(위 경우2보다는 경우1을 기준으로) 객관적인 지표를 만들어봅시다.

 

- 림바표층 선호

- 키리(오동나무)중심층 선호

- 전반적으로 7겹합판 선호

- ST그립

- 6.0mm내외의 슬림한 두께 선호

- 와이드한 타구면(158mm이상) 선호

- 와이드한 그립(28mm이상) 선호

- 대중적인(올마이티)감각 선호

- 특수소재(특히 순수카본)에 대한 거부감

   (굳이 선택해야한다면 소재는 아라미드 또는 자일론파이버, 적층구조는 이너파이버)

- 일정수준 이상의 울림(타구음이 아닌 타구감에서)은 필수

- 반발력보다는 컨트롤능력 우선

 

완벽한 정답은 아니겠지만 나름 신뢰할만한(현재까지!!! 제 자신에게는,,,) 결과가 나왔군요.

앞으로도 이상과 같은 기준으로 저의 블레이드를 선택한다면 최소!!! 실패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_____^)v”

 

다시 훑어봤지만 꽤나 까다로운 취향을 가진 놈이었군요.

“그놈 참!!!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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