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7겹 합판블레이드 만들기

Thin7겹 합판블레이드 만들기

 

 

드디어!!!

조악한 7겹 순수합판블레이드를 완성했습니다.

작업 계획을 짜는 일에서부터 마무리까지 대략 2주가 소요되었군요.

(치는)탁구에 대한 욕구를 딱!!! 그 시간만큼만 잊게 해준,,, 고마운 녀석이었습니다.

 

러버를 입혀서 블레이드의 완성도를 체크해보고 싶지만......

탁구장방향으로 눈길을 두기에는 여전히,,, 아니 점점 더 부담스러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죠.

진정되는 않는 COVID-19는 올 4월도 잔인한 달로 만들어 놓을 기세입니다.

 

뭔 일이든,,,,,,

새로운 판을 또 벌려놓아야 할까 봐요. (ㅡ.ㅡ);;;

 

오늘은 자작, 수제 7겹 순수합판블레이드의 제작과정을 정리해두는 것으로써 탁구생각을 잠시 덮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아래에 사진과 함께 작업과정에 대한 짧은 부연을 남겨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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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까지의 적층과정을 일전에 소개해드린 바와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살피고 가시죠.

 

얇은 7겹 합판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중심층의 두께부터 줄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첫 계획은 아유스 코어를 3겹으로 얇게 구성하고자 하였으나,,,

구할 수 있는 아유스 소재의 최소 두께가 2.0mm라(×3이면 중심층만 6mm)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어요.

 

통념을 깨는 실험이 포함된 새로운 계획은 표층에 주로 사용하는 림바 소재를 중심층의 접합매개체로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 제가 경험해본 제품들 중 이러한 형태의 구성을 활용한 블레이드가 딱 하나가 있는데요.

YASAKA 오펜시브40이라는 제품이 되겠습니다.

7겹 합판임에도 5.5mm라는 경이적(?)인 두께를 가진 제품이었죠.

 

 

 

 

결과적으로 이번 작업은 오펜시브40을 모방해보는 작업이라고 보셔도 무방하겠습니다.

작업을 위해 준비한 소재들이나 열악한 도구들을 가지고 6mm이하의 블레이드를 완성하는 것이 가능했을까요?

 

그래도 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최선을 다해 흉내를 내보기로 하였습니다.

3층까지 쌓아올린 중심층은 더 얇게 평연마를 하고 싶었지만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처럼 휘청거려서요.

욕심만큼 갈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코어만 벌써 4mm면...... 글쎄요???

 

자자!!! 허물고 다시 쌓을 것이 아니라면 한층(5층)을 더 올려봅시다.

중심층의 나무결을 감안해서 (×)자 형태로 림바 소재를 적층했는데요.

든든함이 더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행이도......

다섯 번째 층이 탄탄히 자리를 잘 잡았군요.

 

 

 

 

이제 마지막으로 옥상(7층) 공사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수직 결 방향으로 표층을 덮어주고 하루저녁 압착한 상태로 건조과정을 거쳤고요.

타구면은 결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운 사포로 꼼꼼히 연마했습니다.

 

 

 

 

적층 단면(사이드)은 거친 사포로 대충 모양만 잡아주었고요.

 

 

 

 

작업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립만 얹어주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요상한 블레이드가 완성되겠죠.

탁구닷컴에서 구매해둔 리썸 그립에 콜크시트로 모양을 내고, 내부의 일부공간은 비워내서 중량을 조절해주었습니다.

 

 

 

 

 

 

 

 

목공용본드를 도포하여 그립을 부착한 후 밴드로 단단히 압착한 상태로 반나절을 건조시켰고요.

 

 

 

 

 

 

고운 사포로 마감연마를 해줌으로써 모든 공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모양은 그런대로 탁구라켓 같은데요!!!

머리에 대고 두드려보니 소리도 그럴싸합니다.

 

처음 목표했던 “6.0mm이하의 7겹 합판블레이드” 제작에는 실패했지만 말이죠. (◜◡◝)

진행과정에서 빠른 완성에만 몰두하다 보니 두께조절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마감작업을 거친 블레이드의 최종 두께는 6.2mm내외로 실측되는군요.

 

이만하면 선방? 아닌가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조만간(???) 다시 도전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당장이라도 시타를 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구장으로 달려갈 수가 없군요.

이 욕구들을 모아두었다가 언젠가 한방에 다 폭발시켜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날이 오면,,,,,,

아니!!!!!!

그날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