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다행인지,,,,,,
며칠째......
책상 위에는 나무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눈이 가는대로,,,
손에 잡히는대로,,,
분노의 칼부림이 이어지다 보니 작업 순번 따위는 지워버린 지 오래죠.
일부는 원형복원을 목적으로 하는 튜닝 작업을 펼쳐놓았습니다.
또 따른 일부는 자작? 수제 블레이드를 만들어보는 제작과정이 진행 중이고요.
판이 더 넓게 펼쳐지지 전에 하나씩 하나씩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을 소진(?)할 목적으로 목재료를 여유 있게 구해두었는데요.
이번에 수급한 림바 소재를 살펴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제가 라켓 공장 공장장이었다면,,,
아래의 상황을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그동안 출처가 동일한 경로를 통해 림바 소재를 여러 차례 구매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완벽하게 동일한 목질의 제품을 만나지 못했죠.
매번 크고 작은 차이를 보이는 제품들이 배송되었습니다.
빛깔과 목질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극명한 차이임에도,,,
"동일 로트의 제품이라 다를 리 없다."
"한꺼번에 수입한 000개를 순서대로 출고하고 있다."
판매 관계자의 설명은 한결같더라고요.
분명한 것은 림바가 아닌 다른 소재를 받았다는 것이 아닙니다.
림바는 림바인데,,, 다르다는 거죠.
보관 과정에서 광 피로에 의한 탈색이나 수분함량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았을까 판단해봅니다.
생태도, 동태도 다 명태이고요.
황태포도, 코다리도 다 명태입니다.
같은 명태라 "맛이 같다" 혹은 "식감이 같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ㅋㅋㅋㅋ
나무는 영원히 죽지 않는가 봅니다.
뿌리가 잘려 자라지 않을 뿐 끊임없이 숨 쉬고 있는 거죠??? ㅎㅎㅎㅎ
취미이길 망정이지,,,,,,
라켓 만드는 일이 업이었다면,,,,,,
목재료의 스펙관리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난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매번 바뀌는 변수(?)를
오히려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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