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과 혼술의 암흑기
사람과 사람
그 관계의 단절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면 기꺼이 따라야겠죠!!!
코로나19를 일상에서 지워버릴 수만 있다면 잠시 인간관계의 소원함은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0년 만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한가위는 솔직히 홀가분하고 정말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만 명절기분이라는 것은 찾을 데가 없더라고요.
이 시국에!!!
동호인들과 땀을 뿌려가며 함께 운동을 할 수도 없고,
친구들과 왁자지껄한 술자리를 함께 수도 없고,
남은 것이라곤 코로나19에 대한 걱정뿐인가 봅니다.
조석으로 창문을 두드리는 가을
그 아름다운 계절마저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죠?
집구석에서 구겨져 있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혼자 술잔을 드는 횟수만 더해지는 시즌입니다.
[족발과의 이틀]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도 걱정 마세요~~~
여기는 대한민국!!! 해만 떨어지면 도로를 누비는 배달의 기수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가까운 형님께서,,, 족발집을 개업하셨더라고요.
『육감만족』이라고,,,
흠~~~ 만족!!! 만족!!!
아무리 사람이 그리워도 그렇지?
인형을 앞에 두고?
것도 생뚱맞게 캔 맥주는 뭔 그림인지 모르겠습니다.
뭔들 어때요!!! 걍 한잔 하는 거지......
(인)형님들~~~ 한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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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자시는 양이 새 모이 수준인 마눌양 덕분(?)에 中사이즈만 시켜도 한 번에 끝장내지 못하고 두 번에 나눠 먹어야하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만,,, 다음 날 더 맛있어지는 이유는 뭔가요!!! ㅋㅋㅋㅋ
속풀이 멱(⌒⌒)국과 탁주 한 사발,,,
더 깊어진 맛의 족발 한 점을 씹으며 또 다른 하루가 기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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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전의 다른 느낌]
주방에서 마눌양이 새콤(?)한 기름내를 솔솔 풍기는군요.
슬쩍 냉장고 문을 열고 막걸리 한 병을 꺼내 냉동실로 옮겨놓습니다. ㅋㅋㅋㅋ
명절음식과 완전 다른 느낌의 베이컨김치전이 막걸리를 마구마구 불러재낍니다.
드루와! 드루와!!!
변함없이 혼자서 조용히 마시는 집술이었지만 입에 가득 퍼진 베이컨김치전의 풍미는 버라이어티하군요.
가볍게 한 잔하기에 딱 좋은 안주의 발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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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볶음탕의 칼칼함]
하는 것 없이 또 한 주가 후딱 지나가버리는군요.
아쉬움을 달래는 주는 것은 또 한 잔에 술뿐입니다.
연휴의 마무리를 칼칼하게 끝장내자고요.
닭볶음탕에 상추라......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으따~ 맵소이다!!!
상추를 꺼내놓은 이유가 있었군요.
햇감자가 포슬포슬 맛납니다.
한 잔 더 떨어주고,,, 하루가 또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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