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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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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설날은 없었다. 임인년 설날은 없었다. 정월 초하루,,, 그러나 임인년의 설날은 없었다. 먼지가 소복이 쌓여있던 책장을 정리하며 하루를 보냈다. 정리해서 남겨둘 것보다 담아서 내놓을 것이 더 많았다. 왜!!! 굳이 남겨두지 않아도 되는 기억들이,,, 추억들이,,, 기록들이...... 좁은 책장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자리하고 있었을까? 다 저녁이 되어서야 책장은 완전 포맷(^^)되었다. 이 책장에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둥지로 데려가지 못해 미안!!!’ 비움이란 것이 상황에 따라서는,,, 허전함이 아닌 후련함이 되기는 하는군... 종일 종이먼지를 들이켰더니 목이 컬컬했다. 핑계 김에 시원하게 맥주로 목을 세척하기로 한다. ‘뒤따르는 이 친구들은???’ 맥주깡통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림..
2021 혼술릴레이-17 2021 혼술릴레이-17 들깨 볶는 냄새가 솔솔~~~ 주방을 넘겨다보니,,, 순대와 야채들이 디스코팡팡을 타고 있었습니다. “국물 없이 빡빡하게요!!!” 짧게 한마디의 주문사항을 던져놓고,,, 냉장고를 탐색합니다. ‘오늘의 한 깡은 뭘로 할까???’ 간택을 받은 한 깡은 냉장실에서 냉동실로 급!!! 환승~~~~ 안주가 화끈하게 익어가는 시간,,, 맥주는 싸늘하게 얼어가는 시간,,, 짧은 기다림의 시간은 최고의 식전 소화제죠. 볶음밥처럼 빡빡한 순대볶음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주방장께서 주문사항을 정확히 숙지하셨군요.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주방장의 잔소리 한마디만 빼고요. “취향 하고는...... ㅉㅉㅉ” 가볍게 동석한 한 깡은 백양맥주입니다. 언제부턴가 가축들이 하나둘 술상을 점령해버렸죠. ㅋㅋㅋㅋ 곱게..
2021 혼술릴레이-16 2021 혼술릴레이-16 샤인 머스캣,,, 쌈야채 샐러드(Feat. 아몬드),,, 육고기 No첨가 미역국,,, 오늘도 말밥이다. 푸르다,,, 이러다 슈렉의 낯빛으로 변해가는 것은 아닐까? 비건 만두!!! 그것도 삶은...... 기어이 비건까지 왔다.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다??? 아니다,,,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싱겁다!!! 가볍게(^^) 잘 버텨낸 저녁이 될 뻔했으나,,, 오늘도 빠지지 않고 합석한 “말표”로 인해 모든 노력이 “Reset”되었다. 그나마 말(^^) 한 마리가 있어서 행복한 저녁이었다. ‘혼자만 아니었다면 더 좋았겠지?’
2021 혼술릴레이-15 2021 혼술릴레이-15 옥시기 강냉이라??? ‘이번에는 깡통맥주를 꺼내자시라는 얘기군~’ 단호박과 마카다미아 조합도 괜찮은걸....... ^.~* ㅎㅎㅎㅎ 햇표고와 마늘, 양파를 듬뿍+담아 볶아낸,,, 칠리소스의 매큰, 달큰한 향에 없던 허기가 밀려든다. 중화풍의 칠리새우에 심히 자극받은 입맛은 부랴부랴 진정제를 찾는다. 오늘은 『말표』로 진정시켜보자. “““이여~~~~~~~~~ 브라보!!!!!!!””” 이렇게 찾는구나!!! 나의 흑맥주를...... 쌉싸래한 카카오 향 같기도 하고? 커피원두를 태운 내 같기도 하고??? 목을 넘어갈 때의 필링은 기네스 드래프트? 입안에 남겨두는 뒷맛은 코젤 다크??? 무튼 진한 향과 묵직한 뒷맛이 딱⌑ 내 입맛이다. 어쩐다!!!!!! 벌써부터 욕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2021 혼술 릴레이-03 2021 혼술 릴레이-03 점심식사가 늦었다. 입맛이 없던 터라 허기가 지지는 않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일정하지 않은 일상에 몸은 심한 거부감을 표시한다. 나른했다. 차바퀴가 밟고 지나간 담배꽁초마냥 컨디션이 바닥에 가 착 붙어버렸다. 귀가 후, 늦게 점심식사를 했다는 핑계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소파에서 뒹굴뒹굴...... 프로야구 야간경기가 끝날 때쯤이 돼서야 입이 심심해졌다. 컨디션 탓인지,,,,,, 술 생각은 들지 않았다. 허기만 달래라며 마눌양이 주(酒)가 빠진 안상(^^)을 준비했다. 메밀전병이란다. 이것은??? 언젠가 인근의 막국수 집에서 사이드메뉴로 주문했던 바로 그,,, “뭐냐!!! 맛도 똑같잖아!!!!!” ‘받아서 파는 제품이었다니......’ 아주!!! 촬~~~진,,, 이 ..
2021 혼술 릴레이-01 2021 혼술 릴레이 - 01 벌써!!!!!!!!!! 낮밤으로 시원한 것만 찾게 되는,,, 저녁으로 뜨신 밥상이 그닥 반갑지 않은,,, 일일일깡(Can)의 시즌이 도래하였습니다. 여름 한철이지만 위와 장이 녹아내리는 일이 없도록 잘 먹으며(?), 잘 마셔야(?)겠죠. 나는 솔로가 아닙니다!!! 홀로 일뿐!!!!!! 어제도 저는 궁상스럽게 혼자서 깡(Can)을 찌그러트리고 있었는데요. 마눌양이 깔아놓은 강냉이 한 탱기를 보고는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손님~~~ 기다리시는 동안......” 푸합°°° ‘여기가 호프집도 아니고......’ 뒤따라 내온 메인안주는 달큰한 간장내을 풍기는(?) 깐풍기였는데요. 올여름 주안상은 입소문 난 밀키트로 끝장을 내겠답니다. 보시다시피 비주얼은 개꿀맛이 예상되시죠. 그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