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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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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송년회는 없다...... 2021 송년회는 없다......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힘든 시간이었다. 일도,,,,,, 마음도,,,,,, 위로받고, 위로하는 자리가 허락되지 않는 연말이다. 오늘도 술상 앞에 혼자 앉아 스스로를 위로하기로 한다. 전문의의 부정맥 소견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마눌양이 큰 탈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다. 심각한 수준으로 매출이 감소한 밥벌이(?)를 어찌어찌 버텨낸 것도 정말 다행이다. 소소하게 엉켜있던 일상과 일탈들이 제자리를 잃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자. 행복이...... 아니 회복(?)이 보장된 새해는 오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버텨내야만 한다.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나 혼자만 겪는 어려운 시절이 아니니까...... 수고했다!!! “2021” 다시 싸워보자!!! “20..
2021 혼술릴레이-19 2021 혼술릴레이-19 가을이라는 계절은 사라지고,,, 가울이라는 계절이 새로 등장했다......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패딩을 꺼내 입어야 하는 가을이라니?????? 가로수들은 아직 단풍물을 뒤집어쓰지도 않았는데... 바지주머니에 손을 꼽고 일찌거니 귀가했다. 몸이 빠르게 데펴 줄 해동제가 필요한 타임이다. 잠시 가을(?)과일로 가을을 추억하며 조촐한 주안상을 기다린다. 양념장은 어디에 쓰라고?????? “부스럭~부스럭~~” “지글지글~지글지글~~” 주방 쪽 볼륨이 너무 크다. 마침내 상에 올라온 혼술안주는??? 통마늘과 양파, 햇표고가 함께하는 번들번들~~~ 막창볶음이다. 싸늘한 저녁 무렵에 아주 딱이다. 오늘의 일일일병은 말표 막걸리의 몫이다. 어디서 구했을까? ㅋㅋㅋㅋ 흑임..
2021 혼술릴레이-18 2021 혼술릴레이-18 아니 이건!!! 작정하고 때깔을 맞춘 느낌??? 주안상이 수채화군요. 청량한 색감은 입맛보다 눈맛을 자극합니다. 이어서...... 샛노랑 고구마의 삼엄한 호위를 받으며 입장하는 메인 안주는,,, 새빨간 닭갈비인데요. 이걸 어떻게,,, 젓가락 대기가 미안할 정도의 깔맞춤이죠? 다음에는 이러지 맙시다!!! 어디...... 부담스러워서 편히 자시겠소!!! 술빛까지,,, 으악!!! 정말 미치겠다!!!!!!
2021 혼술릴레이-14 2021 혼술릴레이-14 과일,,, 야채,,, 견과,,, 하루라도 더 살고 싶으면...... 잔소리 말고 자시란다. 표고,,, 마늘,,, 양파,,, 하루라도 더 살고 싶으면...... 이것도!!! 잔소리 말고 자시란다. 허연 풀떼기(?) 밭에,,, 뻘건 쇠고기 몇 점,,, 하루라도 건강히 살고 싶다면...... 적당히 자시란다. “너무 익혔군!!!” 찌릿⌁ 잔소리 말고 자시란다. “알써!!!” 큭°°° 안심스테이크가 뻑뻑하다는 핑계로,,, 산사주 한 병을 꺼냈다. 하루라도 더 살고 싶으면...... 이것은!!! 잔소리 더 하기 전에 치우란다. “알써! 오늘만 봐주라!!!!!” KKKK
2021 혼술릴레이-13 2021 혼술릴레이-13 주방에서 도마가 요란하게 달그락거렸다. ‘도토리묵 무침을 준비하셨군......’ 마눌양의 눈치를 살피며 막걸리 한 병을 냉동실로 슬쩍 옮겨놓았다. 다시 기름 끓는 소리가 요란했다. ‘아직 젓가락을 뜰 때가 아닌가???’ 기름 고문을 당한 새우 다섯 마리는 허리가 꼿꼿이 펴진 채로 먹음직스럽게 누워있다. - 고민이 시작되었다. ‘술을 바꿔야 하나???’ 새우튀김이 이겼다. ‘오늘은 맥주다!!!!!!!’ 덕분에 마눌양으로부터 잔소리 한 바가지를 먼저 얻어마셔야 했다. “Why⌑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노!!!” 깨갱⌁⌁ 편의점에서 Get한 곰표 맥주를 즐겨보자. 향도 달고,,, 맛도 말고,,, 과일의 단맛이 많이 담겨있다. 한마디로 달다!!! 내 입맛에는...... 취향에 따라 호..
2021 혼술릴레이-10 2021 혼술릴레이-10 제주도를 갈 수 없으니,,, 제주맥주라도 한 잔 합시다. 『방구석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국산수제맥주의 수요가 폭발했다죠. 곰표니,,, 말표니,,, 입소문은 익히 들었습니다만...... 편의점에서 집어오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늘 새로운 시작은 넓게 파는 것보다 한 점을 깊게 파는 성격이라,,, 저 아래 제주도부터 샅샅이 훑고 올라오기로 하죠. 밥 생각 없을 때 마눌양이 챙겨주는 주안상(⌒⌒)을 즐길 뿐!!! 술맛은 잘 모릅니다. 술맛에 대한 깊이 있는 소견은 기대하지 마세요.~~~ 두 모금만 들어가도 미각을 상실하는 주정뱅이가 어찌 그 맛을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푸하하!!! 그냥 첫 한 모금은 느낌 정도만 더듬어 보도록 할게요.^^ 어제는 제주맥주 중 저의 원..
2021 혼술릴레이-09 021 혼술릴레이-09 재채기를 유발하는 매운 내가 한참 진동하더니,,, 금새 조촐한 술상이 차려졌습니다. 어제저녁의 혼술 파트너는 닭갈비였어요. 열어젖힌 창문,,, 찌그러진 깡통식탁,,, 달궈진 무쇠철판,,, 닭갈비는 시끄럽게 먹던 음식이었는데...... 시절이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현명하게 대처하다 보면,,, 다시!!! 좋은 시절이 오겠죠??? 그때까지 조신하게 혼술을 즐기기로 하겠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운동부족 때문인지,,, (술을 너무 먹어서 그런가???) 요즘은 도통 소화에 자신이 없어요. 손이 먼저 몸을 챙기느라 풀떼기만 집어 듭니다. 퍼런 놈들과 쌈질(?)을 하는 사이,,, 산사주 한 병이 조용히 증발해버렸군요. 풀물이 제대로 들어 있을 X배를 문지르며 혼자 중얼댑니다. ‘잘 내려가..
2021 혼술릴레이-08 2021 혼술릴레이-08 날이 끄물끄물한 것이...... ‘아이고 (-.ㅡ);;; 무릎이야!!!’ 칙칙했던 저녁 하늘은 미적지근한 소낙비를 요란스럽게 토해냅니다. 비 오는 저녁이면 늘~~~ 예상이 가능한 마눌양의 술상 메뉴가 있죠. 프라이팬을 꺼내 드는 것이...... ‘흠흠흠(⌒⌒) 거봐!!!’ 제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한참 기름 달구는 소리와 냄새가 주방을 가득 채우더니,,, 널찍한 감자전 한바닥을 내오는군요. 스파클링 매실주에 얼음을 동동 띠워서...... 오늘은 안주가 기름져서 술은 가벼운 놈으로 달려야겠습니다. 冷 매실차를 마시는 기분으로 말이죠. ⌒⌒ 술도 가벼운데...... 해장(?)탕국은 좀 과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온기가 있을 때 더 맛난 감자전을 허겁지겁 찢..
2021 혼술릴레이-07 2021 혼술릴레이-07 아삭이 복숭아 몇 쪽과 체리 몇 알을 내올 때까지만 해도,,,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조촐한 주안상을 예상했습니다. 어? 잡채!!! ‘이상하다,,,’ 오늘 무슨 날인가??? 이건 또 뭐? 육개장!!! ‘니가 왜 여기서 나와,,,’ 오늘 무슨 날이냐고??? 정말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오늘이 뭔 날이면 어쩌나 하고...... ㅋㅋㅋㅋ 다행히도,,, 오늘은 누구 생일도 아니고요. 뉘 집에 뭔 일이 생긴 날도 아니랍니다. 그냥 잡채와 육개장 놓고 막걸리 한 잔 하는 날이라네요. ㅍㅍㅍㅍ 저는 어쩔 수 없는 옛날(?) 사람인가 봅니다. 먹거리가 지천인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여전히 음식에 따라 때와 장소를 연결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죠. ㅎㅎㅎㅎ
2021 혼술릴레이-06 2021 혼술릴레이-06 입맛이 없어서,,, 저녁을 못 먹겠다고 밥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풀떼기에 꼬마밥이라니요??? 토끼를 사육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에 뽀얀 황태국이라??? 밥상의 때깔이 한 톤은 더 낮춰졌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뭔가 빠졌지 싶더라고요. 헤헤헤~~~ 때깔이 꽤나 호전적인 쭈꾸미 삼겹살볶음이 밥상의 센터에 자리를 잡습니다. 없던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불내를 솔솔 풍기면서요. 이쯤 되면...... 마눌양의 눈치를 살피며 냉장고를 뒤집니다. ‘술 생각은 1도 없었는데,,,,,,’ “안주가 좋아서 말이지...... 흠흠”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칼칼쫀쫀한 쭈삼에 冷막걸리 한 사발을 곁들여 잠시 잠깐 열대야를 잊어봅니다. 취기가 가시 전에 잠들어야..
2021 혼술릴레이-05 2021 혼술릴레이-05 여름이 추울 수는 없겠죠? 해마다 여름은 더웠습니다. 매해 반복하는 말입니다만,,, 올해는 유독⌁⌁⌁ 더 덥군요. 코로나-19의 극성 탓으로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 보니...... 잠시 계절을 잊고 있었습니다. 해가 떨어져도 한낮에 끓어오른 공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네요. 에어컨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속(?) 열기를 끌어내려야 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의 냉각제는 뭘까요??? 기다리시는 동안,,, 천도복숭아와 마카로니&콘 샐러드로 입안을 후레쉬하게~~~ 다음으로,,, 묵사발 출현!!! “YEAH~~~” 아주 아주 “그뤠잇” 한 메뉴선택을 칭찬합니다. 입맛이 없을 땐 씹지 말고 들이부어야죠~~~ ㅋㅋㅋㅋ 술은 남겨도,,, 묵사발 육수는 한 방울도 남길 수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2021 혼술 릴레이-04 2021 혼술 릴레이-04 며칠 잠잠하면,,, 며칠 시끄럽고,,, 우리 동네에서 급감하면,,, 옆 동네에서 폭증하고,,, 옆 동네에서 급감하면,,, 우리 동네에서 폭증하고,,, COVID-19발(發) 스트레스는 초여름의 끈적거리는 날씨만큼이나 (개)짜증스럽습니다. 저녁뉴스를 보며 열이 차오른 CPU(머리)를 강제로라도 냉각시켜야겠군요. 냉각방식은 오늘도 주(酒)냉식으로 결정했습니다. 저녁 내내 냉동실에 처박아둔 막걸리 한 병을 격리 해제시키고,,, 뉴스채널은 스포츠채널로 빠르게 전환해야겠죠!!! “주모~ 오늘의 곁들이 안주는 뭡니까?” “조금만 기다리셔!!! 기다리시는 동안......” 잠시 기름내를 풍기더니 반짝거리는 안주 한 접시를 내오는군요. “오잉!!! 칠리 새우??? 막걸리에??????” “주는..
2021 혼술 릴레이-02 2021 혼술 릴레이-02 하루해가 어김없이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떨군 시간...... 주방에서 매운 내가 솔솔 난다. 아니지!!! 이건 얼큰한 내다. ‘그게 그건가???’ 무언가를 들들볶고 있는 마눌양...... 이번에는 뭘까??? 코(?)에 익은 음식의 정체는 부대볶음이란다. ‘부대찌개 쫄임(ㅋㅋ)버전 아닌감???’ 없던 허기를 유발하는 비주얼이다. 그 맛은??? 햄, 소시지를 빨갛게(^^) 볶아 놓았는데 맛이 없을 리가 있겠는가!!! 건강과의 상관관계는 논외로 한다. 기름진 뒷맛을 세척하기 위해 청하를 준비했다. ‘얼마만의 청하냐???’ 새파란 시절,,, 회식이라도 있는 날이면 독한 소줏내가 싫어 구석에 찌그러져 홀짝대던 그 청하다. 아니 이런!!! 청하에서도 소줏내가 난다. 나는 늙었음에도 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