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설날은 없었다.
임인년 설날은 없었다. 정월 초하루,,, 그러나 임인년의 설날은 없었다. 먼지가 소복이 쌓여있던 책장을 정리하며 하루를 보냈다. 정리해서 남겨둘 것보다 담아서 내놓을 것이 더 많았다. 왜!!! 굳이 남겨두지 않아도 되는 기억들이,,, 추억들이,,, 기록들이...... 좁은 책장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자리하고 있었을까? 다 저녁이 되어서야 책장은 완전 포맷(^^)되었다. 이 책장에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둥지로 데려가지 못해 미안!!!’ 비움이란 것이 상황에 따라서는,,, 허전함이 아닌 후련함이 되기는 하는군... 종일 종이먼지를 들이켰더니 목이 컬컬했다. 핑계 김에 시원하게 맥주로 목을 세척하기로 한다. ‘뒤따르는 이 친구들은???’ 맥주깡통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