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운드클래식+김진향+디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나무 쪼가리(?)들을 쓸어 담아 책상 위에 쏟아 붙습니다.
버려야 할 것과 남겨두어야 할 것을 고민하는 시간......
라켓 파편 한 조각을 주저함 없이 버려본 적이 있었던가 싶군요.
목공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한 편의 나무 조각도 그냥 버리는 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만,,,
직업적인 목수도 아닌 제가 왜!!! 이렇게 나무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ㅉㅉㅉ
저장강박일까요?
오늘은 한심한 저를 위해 과감해지기로 하겠습니다.
'쓸만한 것들만 골라서 한두 곳에 몰아 소진하자!!!'
어디 봅시다.
멀끔한 두 녀석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군요.
Legend그립을 탈취당한 후 내동댕이쳐져 있던 스티가(STIGA) 올라운드클래식 블레이드의 몸통(?)이 가장 먼저 회생의 기회를 얻습니다.
다음은 은하(YINHE) 김진향 특주블레이드의 그립(FL)인데요.
ST그립에게 제 자리를 빼앗기고 내쳐긴 친구입니다.
둘을 하나로 합치면 정말~~~ 순수한(^^) 5겹 합판 블레이드가 꾸며지겠죠???
현시대에 어울리는 장비는 아니겠지만 기분 좋은 감각을 제공해줄 연습장비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퍼뜩!!! 떠오른 추억(?) 하나를 재현해볼까 해요.
여기서 그립에 기술 들어갑니다.
도닉(Donic)의 디콘밀링기법을 딱∇ 한 번만 도용하기로 하죠.
'그 짜릿했던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ㅎㅎ
그립목이 머물었던 흔적들을 빡빡 지워내고, 맘모스 빵모양을 하고 있는 빈 공간도 메워버리자고요.
외형은 디콘밀링의 형태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립목의 위, 아래에 브릿지를 올려놓은 방식이 되겠습니다.
교각(?)이 너무 낮은 것은 아닐까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만,,, 차후에 밀링작업을 통해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겠더라고요.
올라운드클래식 위에 새로운 교량(?)공사를 시작해봅시다. ∧∧
목공용 접착제를 촘촘히 도포한 후,,,
정확한 위치에 그립목을 올려놓고,,,
밴드로 단단히 고정시켜두기를 하루 저녁......
야무지게 자리를 잡았는지 어디 한 번 둘러보죠.
"동˚동˚동˚동˚"
울림은 청명한 것이,,,,,, 흠~~~
이만하면 Goooooood입니다!!!
김진향 특주그립이 일반적인 FL그립보다는 살짝 널찍한 편임에도 STIGA 레전드그립의 제원에는 미치지 못하는군요.
그립목이 채 덮어주지 못한 목판부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넓어 보입니다.
쓱싹∴쓱싹∵
힘 조절이 중요해요~~~
사포를 이용해 마무리연마를 해주고,,,
타구면과 사이드코팅까지 마치고 나니,,,
어여쁜 5겹합판 블레이드 한 자루가 완성되었습니다.
올라운드클래식김진향디콘이라??? ㅋㅋㅋㅋ
틈나는 대로 재미있게 가지고 가지고 놀게요~~~
저 혼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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