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방법?
가장 완벽한 방법?
새벽까지 이어진 작업으로 카보나도45의 탈피(?)과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오늘 해떨어지기 전에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는데......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모자란 잠을 털어내기 위해 모닝커피를 한잔하면서 작업일지를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표층이 얇고, 소프트한 스티가 제품들은 그립목과 타구면의 접합부를 외상없이 원형 그대로 분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6자루를 모두 살리겠다는 과욕을 부리다 보면 6자루를 모두 잃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절반을 미련 없이 포기하고 나니 나머지 절반을 완벽하게 살릴 수 있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어요.
손상된 타구면,,,
뜯기다시피 분리된 그립목,,,
처참하게 파괴(?) 된 이 친구는 차,,,차후 여유를 가지고 살릴 방법을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립목의 파편들과 잔존글루의 흔적을 깔끔하게 걷어낸 것만으로도 속이 다 후련하군요.
이제 재조립(⌒⌒) 공정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립부 하단은 치마(?)를 입혀야 하기 때문에 동일소재를 여유 있게 덧대주었고요.
중량을 맞춰하기 위해 일부 개체에 보강목재를 삽입하였습니다.
그립을 꼼꼼히 부착하고,,, 딴딴하게 압착/건조한 후,,, 적당히 여백 커팅까지,,,
기본적인 외형은 어느 정도 완성되었죠.
이제 남은 것은 마무리 연마작업과 타구면 코팅작업뿐입니다.
연마가 필요한 부위 외에 찰과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스킹테잎으로 보호막을 둘러주고,,,
마지막 정성을 쏟아볼까요~~~
하나하나의 과정을 넘어설 때마다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없을까?
가장 완벽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 작업을 통해 제가 얻은 답은 이래요.
가장 빠른 방법은 우왕좌왕하지 않고 순서대로 작업하는 것이었고,,,
가장 완벽한 방법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작업하는 것이었습니다......
작업이 잘 마무리되면,,,
튜닝 전과정을 한 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다시 정리해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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