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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용품 사용기/기타 탁구용품

LI-NING 『카일린』 착화기

LI-NING 탁구화 『카일린』 착화기

 

 

본 글은 탁구닷컴社로부터 무상 제공받은 제품에 대한 사용기이며, 사견을 전제로 함을 사전에 밝혀둡니다.

 

 

손가락의 마지막 끝마디까지 살이 올랐다.

코로나19로 집구석에만 틀어박혀있다 보니 머릿속은 걱정으로만 채워지고, 몸뚱어리는 살로만 채워진다.

불어나는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저울에 오르지 않은지가 한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후 동글동글해진 몸을 데굴데굴 굴리며 수개월 만에 탁구장을 들렀다.

스윙도 이상하고,,, 한동안 공도 안 맞고,,, 몸은 나무토막처럼 뻣뻣했다.

피노키오로 퇴화하고 있는가보다.

물 먹은 피노키오!!!

 

 

 

 

 

           [무릎과 발목에 전하는 선물]

 

어쩌다 한번 운동하고 돌아온 다음날이면 안 아픈 데가 없다.

몇 차례 블레이드 테스트를 하고 난 후, 오른 무릎이 슬쩍 붓고 시리기 시작했다.

하체가 부실하면 온몸에 힘이 더 들어가는 법이다.

특히 무릎과 발목에서 삭풍이 분다.

어쩔 수 없이 신발의 뒷굽을 업그레이드(?)해야만 했다.

 

NO재팬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선택의 폭은 이미 좁혀져 있었다.

여기저기 뒨장질에 열을 올리고 있을 즈음 LI-NING의 신상탁구화 소식이 들려왔다.

모델명은 『카일린』이란다.

 

 

 

 

 

 

감사하게도 모 용품사에서 미출시 제품을 먼저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탁구화 최초로 아웃솔(바닥창)에 채용되었다는 카본파이버소재와 미드솔(중창)에 채용되었다는 EVA발포소재가 나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깔쌈한 디자인은 덤이다.

 

 

 

 

 

 

 

 

 

 

무릎과 발목에 배달된 행복한 선물에 감사하자!!!

 

 

           [브랜드에 대하여]

 

여기서 잠깐 브랜드 『LI-NING』에 대해 알아보자.

 

 

1980년대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로스앤젤리스올림픽까지 참가하는 대회마다 전종목을 휩쓸어버린 중국의 체조영웅, 리닝 선수가 1990년 설립한 스포츠용품사이다.

추억 돋는 사진 한 장을 인터넷에서 찾았다.

 

 

 

중국내 스포츠브랜드 선호도에서 독보적인 1위를 오래전부터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면에서도 나이키와 어깨높이를 견주는 수준에 이르러있다.

공급하는 모든 제품의 질적 수준은 이미 글로벌 최상위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전폭적인 선수후원이나 과감한 광고 등의 공격적 마케팅비용 때문인지 고가의 제품가격이 구매접근성을 방해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대감을 안고 언박싱]

 

탁구超강국의 탁구화는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어디 한번 경험치를 쌓아보자.

 

시장에 널린 신발 중에서

중국산이 아닌 제품이 있기는 한가싶다만

중국브랜드의 탁구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요즘은 발로 만들지 않는 이상 어느 브랜드든 신발들을 다 잘 만든다.

웬만하면 마감도 다 깔끔하고, 다 튼튼하다.

부상방지, 피로방지, 충격방지, 뒤틀림방지......

 

조선제일검 이방지는

언제 신발공장에 취직했는지???

ㅋㅋㅋㅋ

 

모든 브랜드가 같은 기능을 다르게 자랑한다.

기능적인 부분에서 각자 차별화를 꽤한 것처럼 꾸미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하나같아 보인다.

 

LI-NING 『카일린』 역시 갖출 것(모두가 자랑하는)은 빠짐없이 모두 갖췄다.

내가 신은 신발에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

뻔한 구경거리겠지만 나님의 꼬까신(^^) 자랑 한번 해보자.

 

LI-NING 『카일린』 탁구화는 그만의 특별함이 있을까?

 

 

           [360° 회전View]

 

 

           [아웃테리어]

 

매끈한 갑피 위에 드리워진 기린(Kylin/麒麟:고대중국의 상상 속 동물)의 비늘자국,,,

중국탁구국가대표팀 유니폼에 쓰였던 트라이포드 문양이 여기저기 디테일하게 각인되어 있다.

 

 

 

 

 

 

 

 

 

 

 

 

 

 

『made in 대륙』이라는 인상을 지워버리는 산뜻함이다.

메이저급 글로벌 브랜드의 디자인과 견주어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큼 점차 세련되어지고 있는 대륙의 바람이 느껴진다.

 

허허허!!!

대륙의 스포츠용품에

리~~~쁘다는 이유로 꽂힐 줄이야......

 

내 눈에는 중국스러움을 완전히 벗어버린 첫 작품이 아닐까싶다.

 

      (앞꿈치)

선포(발등부위)의 대부분은 격렬한 동작에도 탄력적으로 반응해줄 합성고무와 합성피혁소재가 밖으로 드러나 있고 땀의 흡수와 배출을 도와줄 메쉬소재가 안으로 덧대져있는 이중구조다.

 

 

 

 

 

 

      (뒤꿈치)

백카운터(뒤측)와 미드솔(중창)이 맞닿는 격전지(?)에는 든든한 황금방어선(^^)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세로로 꼿꼿이 세워놓은 로고는 귀여운 반항인가? ㅋㅋㅋㅋ

EVA발포소재를 사용한 미드솔(중창)은 보는 것만으로도 폭신하다.

 

 

 

 

 

 

 

 

 

 

      (바닥)

아웃솔(바닥창)은 당연 천연고무소재이며 분할되지 않은 일체형이다.

격한 디딤에서의 뒤틀림을 방지해줄 2줄의 카본소재가 미드솔(중창)과 아웃솔(바닥창)의 경계에 버텨서있다.

 

탁구와 카본은 너무 친하게 지내는 것 같다.

다음에는 아라미드가,,,

그 다음에는 자일론이,,,

탁구화를 찾아오려나??? ㅎㅎㅎㅎ

 

 

 

 

 

 

 

 

 

           [인테리어]

 

개인적으로 탑라인(발이 들어가는 입구)이 도톰한 탁구화를 선호한다.

이전 경험을 통틀어 이번의 LI-NING 『카일린』이 가장 도톰하게 느껴지는 탑라인을 가졌다.

 

 

 

 

 

 

인솔(깔창)은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로 일반적이다.

아웃솔(바닥창)의 통기구와 일치하는 위치에 7개의 천공이 보인다.

 

 

 

 

 

 

폭신한 메쉬소재의 설포(신발끈을 묶는 부위)를 들여다보자.

역동적인 움직임에도 탈조를 막아줄 양방향 텐션밴드는 정말 칭찬해 줄만한 선택이다.

이건 꼭 필요한 기능이다.

 

 

 

 

 

 

 

 

 

 

설포는 반드시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반드시 발등과 발볼이 불편하게 고정되어서는 안 된다.

 

한쪽을 박음질(완전고정)한 신발도 경험해보았고

양쪽을 다 박음질한 신발도 경험해보았지만

장시간 착용 시 부대낌이 발생하였고

장기간 착용 시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유동성을 제공하는 밴드고정방식이 정답이었다.

 

 

           [중량체크]

 

실측에 앞서 발이 느끼는 중량은 250g정도로 예상했다.

저울에 올려보니 260g을 가리킨다.

 

실제중량보다 살짝 가볍게 느껴지는

LI-NING 『카일린』이다.

 

 

 

 

 

 

 

           [발이 느끼는 LI-NING 『카일린』 ]

 

일단 착화˚˚˚˚˚˚

많은 분들께서 이야기하신대로 LI-NING의 탁구화는 앞마당(볼)이 널찍하다.

새 신발임에도 발가락의 부대낌이 없어 좋았다.

평소 탁구화는 255mm를, 워킹화는 260mm를 신어왔다.

금번의 LI-NING 탁구화도 255mm를 선택하길 잘했다. 딱!!! 맞는다.

동사이즈(255mm)의 타사제품에서 인솔만 꺼내 간접비교를 해보았다.

볼이 여유 있으나 길이는 정사이즈로 보면 무방하겠다.

 

 

 

 

 

 

여유 있는 볼과 함께 앞에서 구경한 설포의 텐션밴드는 앞꿈치의 편안함을 책임진다.

 

든든한 말뚝처럼 뒤꿈치를 지지하는 황금(^^)힐캡과 미드솔의 EVA발포소재는 각각 쏠림을 방지하고 착지충격을 분해해준다.

밑창 전체에서 가장 심한 변형을 견뎌내야 하는 아웃솔의 중앙부위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두 줄의 카본파이버소재가 책임진다.

 

무릎과 발목이 자꾸 징징대야

체중관리에 신경을 쓸 텐데,,,

LI-NING 『카일린』이

다이어트를 방해할까봐 걱정이다.

 

경량화, 슬림화에 너무 치우치면 탑라인과 내피가 부실해질 수 있다.

그러나 LI-NING 『카일린』은 제철 맞은 꽃게마냥 속살(^^)이 많다.

발이 포근하다. 이 정도는 되어야 만족이다.

발등과 발목이 안락해서 신발이 내 몸 같다.

 

접지력은 의심할 필요가 있을까?

천연고무 아웃솔이 미끄러진다면 그건 바닥이 이상한 거다.

 

 


 

 

 

그 어느 때보다 만족스러운 탁구화다.

대단히 훌륭한 선물이다.

나에게 선물한 LI-NING 『카일린』 탁구화에 대한 자랑질은 여기까지다.

 

 

[여담]

두 가지 컬러를 두고 잠깐 고민했다.

레드가 맘에 들었지만 자신이 없었다.

5년만 젊었어도......

아쉽지만 내 나이에 레드는 주책이다.

청춘 탁구인들에게 양보한다.

⌒⌒

 

사진출처 : Tak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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