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재현 특주(?)블레이드 그립이식
모 고교선수로부터 긴급을 요하는 블레이드 튜닝부탁이 답지한 것은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모처럼만에 전해진 대회소식에 무기정비(?)를 시작하는가 보더라고요.
덕분에 아주 특별한 블레이드 한 자루와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튜닝을 마친 블레이드를 돌려보낼 즈음
9월에 예정되었던 모든 탁구대회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보도가 전해지는군요.
헝!!!!!
처음 접하는......
해서 제품에 대한 정보 또한 전무한......
이 블레이드의 출처는 어디일까요???
모 용품社에서 안 재현 선수를 위해 제조한 제품이라는 후문만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시제품인지? 특주제품인지?”의 여부도 공식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너무 깊은 관심은 꺼두시길 당부 드리죠. ⌒⌒
선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면 머지않은 시기에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외관을 대충 살펴보니 아유스 중심층에 케블라카본으로 판단되는 특수소재가 이너파이버구조로 적층되어 있었고요.
림바와 아유스 소재가 표층과 두 번째 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요즘 대세적(?)인 림바+ALC(이너)구조의 여타 블레이드들과 비교했을 때 표층(림바)과 두 번째(아유스)층을 상대적으로 더 도톰하게 적층한 것으로 보이는군요.
특수소재가 제공하는 하드한 반발력은 뒤에 숨겨두고, 목재료가 제공하는 경쾌한 반발력을 앞서 느끼도록 설계한 제품이 아닐까 상상해보았습니다.
블레이드를 두드려보았을 때의 울림(소리)은 둔중하면서도 맑고, 경쾌하더라고요.
한번 볼을 쳐보고 싶었지만 요구상황이 긴급수술(그립이식) 후 긴급복귀였던 관계로 서둘러 작업을 마치고 주인장에게 바로 돌려보냈습니다.
9월의 대회 일정이 모두 취소되어 이 블레이드의 실전능력을 관찰할 기회를 잃고 말았군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짧았던 만남을 기억하기 위해 작업과정을 몇 컷의 사진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작업내역]
1. 타구면 손상복원
2. 사이드 손상복원
3. 그립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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