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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핑퐁의 일상,,, 일탈,,,

다 같이 돌자~~ 계수동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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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계수동 한바퀴♪♬

 

도심을 벗어나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이른 선택이었던가요???

집앞에  곧 대형마트가 입점한다고는 합니다만 제가 살고 있는 OO洞은 아직도 한적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동네에 김밥집만 새로 생겨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주변 편의시설이 열악하고요.

술 약속이라도 있는 날이면 대리기사 섭외가 안돼 귀가에 어려움을 겪은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동네는 OO洞이 아니라 OO島,,,,,, 아직까지는 고립된 섬이죠.

 

OO島로 이동하실 손님!!!

서두르세요~~~

마지막 배가 곧 출발합니다!!! ㅋㅋ

 

거주단지를 벗어나면 바로 경기도 시흥의 변두리와 맞닿아 있는데요.

주워 먹을게 마땅치 않아 늘 그 옆동네를 두리번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교외에 뜨문뜨문 터를 잡고 앉아있는 식당들을 순차적으로 점령해 나가 보기로 하죠.

 

그 시작은 한지붕, 한마당을 쓰고 있는 두 식당으로 정했습니다.

좋은날 국수집한우소머리 국밥집인데요.

오가며 슬쩍 곁눈질만 하다가 연이어 이틀간 영역표시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좋은날 국수집은 멸치국수와 명태회 비빔국수가 메인 메뉴군요.

"아재들의 혼밥성지"라는 명성대로 홀로 앉아 국수 한 대접을 호로록 비워내시고 홀연히 사라지는 사장님들 끊이지 않고 순환하는 식당이었습니다. (누가 그러대요!!! 벤츠 타고 와서 국수 자시고 가는 곳이라고,,, 풉ˇˇ)

 

 

 

 

 

멸치국수는 멸치를 우려냈다기보다는 달여냈다고 봐야겠군요.

진하다 못해 무거운 멸치육수에 아재들은 만세를 부를 수밖에 없겠습니다.

다만 슴슴한 입맛을 애정하는 분들에게는 너무 진한 나머지 살짝 짭조름하게 느껴질 수도......

술 퍼부은 다음날 속풀이로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명태회 비빔국수도 뒤지지 않을 만한 감칠맛을 자랑합니다.

때깔에 너무 긴장하시지는 마세요.

맵고, 짜고, 시큰할 같은 비주얼은 연막에 불과합니다.

명태식혜와 얇은 무채김치의 적당한 식감과 적당한 간이 입안을 즐겁게 하는군요.

돌아서서 물을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속 편한 비빔장에 숟가락 5개를 드리겠습니다. ⌒⌒

 

 

 


 

 

자~~~ 그라믄...... 이제 옆집으로 넘어가 보시죠.

한우소머리 국밥집도 점심시간에는 자리 차지하기가 녹녹지 않았습니다.

이곳도 옆집 못지않게 혼밥하시는 아재들이 가게 문턱이 닳도록 들고나시는군요.

 

 

앉자마자 주문 들어가고 숟가락, 젓가락을 펼치는 사이 한 뚝배기가 달려 나왔습니다. 

 

 

국밥에 뭔 반찬이 필요하겠어요!!!

김치 몇 점에 깍두기국물 한 국자면 끝,,, 아니겠습니까!!!

특제 겨자소스는 끈적쫄깃한 머릿고기와 제법 잘 어울리는군요.

 

 

본연의 맛을 감상하기 위해 다진 양념은 생략하고 후추만 살짝˚˚˚

국물 좋고,,, 고기 좋고,,, 헌데 간은 맹탕???

자신감인가요!!! 간을 전혀 하지 않고 국밥을 내시는군요.

진하게 우려낸 국물과 깍두기국물 한 국자의  조화를 즐겨봅시다. 흠~~~

쿰쿰함이 적고 깔끔단백한 맛이 나쁘지 않네요.

 

 

므흣한 기분으로 배를 두드리며 식당을 나서는 길에 아롱다롱 매달려 있는 포도송이가 탐스럽습니다.

흡흡ⓞⓞ 이건 뭐죠??? 

어딘가에서 참나무 불내가 훅~ 밀려들어옵니다. 

마당 한편에 소머리국밥의 열처리(^^) 공장이 차려져 있었군요. ㅋㅋ

푹푹 찌는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펄펄 끓고 있는 가마솥 덕분에 "든든한끼"를 해결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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