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용품 튜닝기/셰이크 핸드 라켓

TSP 히노카본파워 블레이드의 부활

젠틀핑퐁 2022. 8. 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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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P 히노카본파워 블레이드의 부활

 

 

“형~~~ 쓸 때가 있으면......”

툭⌑

 

 

동호회의 『끝에서 두 번째??? 막내』가 시크하게 던져놓고 간 두 자루의 블레이드입니다.

하나는 TSP 히노카본파워,,,

또 다른 하나는 Butterfly 티모볼 ALC였어요.

 

 

 

 

현재까지도 시장에 살아남은 제품들입니다만 주인장의 수급 연도를 물어보니 묵어도 한참 묵은 구형 제품들이었습니다.

저보다 구력(?)이 앞설지도 모르겠어요. ‘훗훗’

 

‘숨은 붙어 있더냐?’

머리에 대고 조심스럽게 하나씩 두드려봅니다.

“띠~웅~~~~~~”

“터~억~~~~~~”

하나같이 불만 가득한 쉰 소리를 토해내는군요.

둘 다 그립목이 접합상태는 불완전해 보였고 판재 간에도 크랙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주인장께서 원체 손이 따땃한 양반(^^)이라 평소에도 땀 관리에 스트레스가 많았는데요.

이 두 블레이드는 소금기 가득한 땀에 절여진 채 10년 이상은 묵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간수가 다 빠진 소금처럼 푸석푸석하군’

 

 

일단 재미삼아 한 놈만 파(?) 보기로 했어요.

살릴 수 있을지를 견주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분해, 폐기하는 것으로......

 

 

먼저 수술대에 누운 개체는 TSP 히노카본파워 블레이드였습니다.

오랜 세월 많은 탁구 동호인들에게 사랑받아온 히노키+카본 구성의 강탄성형 블레이드죠.

꼭!!! 살려서 한 번은 볼을 때려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그립부터 살펴보았는데요.

꼬질꼬질한 손때는 둘째치고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칼날을 살짝 갖다 대기만 했을 뿐인데 “쩍⌑”하고 그립목이 떨어져 버리는군요.

것도 앞뒤 다 말입니다!!! 덕분에 일이 수월해졌어요.

‘나의 수고를 덜어주는 거냐?’ ㅋㅋㅋㅋ

 

 

 

 

반자동(ㅋㅋ) 탈조 된 그립부터 정돈해서 새로 부착하는 과정이 복원작업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립이 제 손에는 살짝 얇게 느껴져서 두께를 조금 보강했고요.

차후 재 교체 상황을 감안해서 부착 단면의 중앙에 빈틈(^^)을 조금 남겨두었습니다.

타구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차차 검증해보기로 하죠.

 

 

 

 

 

 

 

 

다음으로는 타구면과 사이드에 산포한 상처들을 복원할 차례입니다.

미리 준비해둔 히노키 판재, 오동나무 판재, 그리고 카본 파이버를 활용했어요.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찾는 과정이 힘들고 번거로워서 그렇지 맘만 먹으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는 시대군요.

 

 

 

 

작업에 몰두하다 보니 복원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대로 남겨 둔 사진들을 나열해둘게요.

 

 

일단 손상부위를 정리한 후,,, 새로운 소재들로 대충 복원을 마친 상태입니다.

 

 

 

 

 

 

 

 

 

 

거칠고 모난 복원 부위를 깔끔하고 평평하게 연마해주는 것으로 작업은 마무리되었고요.

 

 

 

 

 

 

 

 

사이드에는 보호테이프와 만국기(^^)보호대로 멋을 더해보았습니다.

 

 

 

 

 

 

이만하면 만족스러운 상태로 복원된 것 같군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좋은 블레이드와 한 순간을 즐겁게 보내고 돌아오겠습니다.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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