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볼 ZLC 사이드복원] 작업보고서
[티모볼 ZLC 사이드복원] 작업보고서
“꽃샘폭풍”이 예고되었던 주말을 이겨내고,,,
볕 좋은 봄날의 아침과 조우합니다.
오늘은 유난히 추위를 타던 블레이드 한 자루를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뭐가 그리 춥다고,,,
기모(?)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있소!!!’
풉°°°
블레이드의 테두리를 알뜰하게도 다져(^^)놓으셨습니다.
속에 감춰둔 솜털(?)이 다 드러나도록 말이죠.
블레이드에 박힌 셀 수 없는 상흔들은 오랜 시간 탁구에 쏟아부은 열정의 표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티모볼ZLC라???
(코토+ZLC+아유스+키리+아유스+ZLC+코토)
독일의 티모 볼 선수와 함께 조금씩 잊혀가는 제품이나 한때 대단한 인기를 구가했던,,, 꽤 괜찮은 칼(^^)인데요.
무튼!!!!!!
긴 세월 주인장에게 심히 학대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블레이드는 원형을 회복할 수 있었을까요?
며칠간의 칼부림 끝에 완벽한 복원이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외형만은 비스름하게 살려낸 것 같습니다.
“블레이드의 속 사정”은 돌팔이 집도의보다 주인장께서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 작업과정을 아래에 사진으로 기록해둘게요.
[후면 손상부위 표층 제거]
[후면 자일론/중심층 제거]
[중심층 보강]
[후면 표층 복원]
[전면 복원준비]
[전면 손상부위 표층 제거]
[전면 표층 복원]
[마무리 연마]
[사이드 강화]
[타구면 코팅]
지금보다 더 열심히 정진하셔서 다음번에는 이 블레이드를 기모 후드티가 아닌 밍크코트로 만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만!!!
재차 털(?)이 드러났을 때에는 제게 들고 오지 마시고 엄숙히 장례를 치러주시는 것으로~~~ ㅋㅋㅋㅋ
무뎌진 손을 오랜만에 혹사시켰더니 후유증이 엄습하는군요.
다시는 칼을 드는 일 없이 착하게 살겠습니다. 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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