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젠틀핑퐁의 무기고 사찰 보고서 (예비군)
2021 젠틀핑퐁의 무기고 사찰
보고서 (예비군 1,2,3,4,5,6,7,8,9)
2021 젠틀핑퐁의 예비전력으로 대기하게 될 블레이드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바와 같이 아주 특출난 제품은 한 자루도 없어요.
허나 저만 아는 나름의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개체들이 되겠습니다.
언제든 적응과정을 생략하고 실전투입이 가능한 제품들이지만,,, 주력으로서는 소소한 결격사유를 가지고 있는 제품도 있고요.
오래도록 애장하고 푼 욕구 때문에 숨겨두는 제품도 있습니다.
짤막하게 9종의 블레이드 목록을 만들어 두죠.
[1] 클리퍼우드 : LEGEND/91g (원형판)
[2] 올라운드클래식 : LEGEND/84g (원형판)
STIGA 제품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두툼한 FL그립, 바로 LEGEND그립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소장하고 있는 제품들입니다.
든든한 말뚝 같은 감각을 전해주는 클리퍼우드 블레이드는 긴 시간 제가 애정해 온 블레이드 중 하나인데요.
ST그립이나 MASTER그립의 제품은 언제든 다시 구할 수 있겠지만 LEGEND그립의 제품은 이 개체가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올라운드클래식 블레이드는 엉뚱(에벤홀즈NCT-V)한 렌즈가 박혀있군요. ⌒⌒
[3] 오펜시브CR : LEGEND/83g (튜닝판)
이 제품도 LEGEND그립의 소장을 목적으로 곁에 두었던 제품 중 하나였습니다.
언젠가 포스코에너지 이다솜 선수의 용구를 긴급하게 튜닝하는 과정에서 안타깝게도(ㅠ.ㅠ) 그립을 빼앗기고 말았죠.
그 후 허리케인 킹II 블레이드와 타구감을 비교해보는 과장에서 그립에 온갖 장난을 봤던 블레이드가 되겠습니다.
[4] 메이플우드NCT-V : ST/85g (원형판)
진즉에 시장에서 사라진 블레이드로 저의 초보시절을 함께 버텨준 제품인데요.
블레이드의 감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 제품을 통해 배운 것 같습니다.
울림이 과하고 파워가 부족해서 현재는 주력으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지만,,, 아주 가끔씩은 다시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
[5] 인피니티VPS-V : ST/78g (원형판)
[6] 에벤홀즈NCT-V : ST/95g (튜닝판)
[7] 노스텔직 VII : MASTER/98g (튜닝판)
세 제품은 신체검사(?)에서 탈락한 개체들이 되겠습니다.
체중미달(78g)!!! 체중과다(95g,98g)!!! 딱 보시면 아시겠죠?
주력으로서는 너무 큰 결격사유를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소재가 제공하는 각각의 감각을 뽑아 써야 할 때, 적절히 활용하고자 합니다.
[8] 아이스크림AZX : FL/88g (튜닝판)
전, 후에 각기 다른 특수소재를 채용한 하이브리드 블레이드가 한 자루 정도는 있어야겠죠.
여차여차한 사연으로 저의 아이스크림은 비스카리아 그립을 바꿔달고 있습니다. ⌒⌒
원형을 보면 아릴레이트카본이 전면으로, 제필리움카본이 후면으로 세팅되어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반대가 감각적으로 편해서 전, 후를 뒤집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9] 이진권ZYC : ST/87g (튜닝판)
이 제품에 대한 기억을 되짚으려면 몇 해는 거슬러 올라가야겠군요.
완성품이 아닌 개발과정의 시제품을 만나게 되었던 개체였습니다.
타구면사이즈(특대^^)는 일반적이지 않았고, 그립도 미부착 상태였는데요.
판재를 살펴보니 버터플라이 미즈타니 준 ZLC 블레이드와 유사한 적층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립을 얹어주고 타구면을 158*151mm 사이즈로 연마하고 나서야 제법 준수한 외모의 블레이드가 완성되었죠.
외형을 꾸미는 과정에서 느꼈던 기대감과 시타 과정에서 느꼈던 만족감이 오롯이 담겨있는 제품이라 실전에서의 쓰임이 없더라도 귀하게 챙겨두고자 합니다.